김경욱 2차관 총선행…김희국·맹성규 등 전임 차관 국회 무난 입성국장급 송석준·권석창도 20대 나란히 당선…선거법 위반으로 낙마도
  • ▲ 김경욱 국토 2차관.ⓒ연합뉴스
    ▲ 김경욱 국토 2차관.ⓒ연합뉴스
    김경욱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나면서 국토부 출신 고위 관료의 출마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결과적으로 성적은 좋은 편이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에 관련된 업무를 봐왔던 탓에 지역 숙원사업 등을 통해 표심에 호소하기 쉽다는 이점이 있어서다.

    국토부는 오는 20일 김 차관의 이임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김 차관은 지난 5월 교통물류실장에서 2차관으로 승진했다. 7개월여만에 하차하는 셈이다. 김 차관은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충북 충주지역에 여당 소속으로 출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이 현역의원으로 있다.

    최근 10여년간 국토부 차관을 지내다 선거판에 뛰어든 인물은 김희국 전 차관과 맹성규 전 차관이 대표적이다. 김희국 전 차관은 2010년 국토부 전신인 국토해양부 시절 2차관을 지냈다. 2년뒤 대구에서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제19대 국회에 입성했다. 전공분야를 살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었다.

    맹 전 차관은 2017년 국토부 제2차관을 지내다 인천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20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예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차관직은 10개월쯤 수행했다.

    국토부 고위 관료는 부처 업무 특성상 SOC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선거에서 지역 표심에 호소하기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교통분야를 총괄하는 2차관은 도로, 철도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관예우 차원에서 국토부에 민원을 제기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국회 상임위가 전문분야라 할 수 있는 국토교통위원회로 배정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국토부 국장급으로는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석준 의원과 권석창 전 의원을 꼽을 수 있다. 대변인 출신 송 의원은 건설정책국장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냈다. 2016년 경기에서 출마해 20대 국회에 들어갔다.

    권 전 의원은 국토해양부 시절 간선철도과장, 광역도시철도과장 등을 역임했고 출마하기전까지 7개월여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냈다. 2016년 충북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20대 국회에 발을 디뎠다. 하지만 지난해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판결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한편 김경욱 차관 후임으로는 손명수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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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