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유병자 187만명,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유방암 등 증가복지부, 국가암관리위원회 열고 국가암등록통계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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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인 103만965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암관리법에 의한 국가암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 ‘2020년 국가암관리사업 주요 추진과제’ 등을 논의했다.

    먼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23만2255명(남 12만2292명, 여 10만9963명)으로, 전년도(23만1236명)에 비해 1019명(0.4%) 증가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이 많았고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암종별 발생자 수는 남녀를 통틀어 폐암이 3위, 췌장암이 8위로 각각 한 순위씩 상승했고 남자, 여자 각각에서 상위 6개 암의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인구 10만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은 282.8명으로 전년 대비 6.6명(2.3%) 감소했다.

    암발생률은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3.7%씩 증가하다가, 2011년 이후 매년 약 2.6%씩 감소하고 있다.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감소 추세였지만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4.4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에 달했다. 남자(기대수명 80세)는 5명 중 2명(39.6%), 여자(기대수명 86세)는 3명 중 1명(33.8%)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국가암관리위원회에는 ‘2020년도 국가암관리사업 주요 추진과제’로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 수립, 암관리법 개정 및 암데이터 사업 추진, 대장내시경 시범사업 지속 추진 등도 보고했다.

    암관리종합계획은 암관리법에 따라 매 5년마다 수립해야 하는 법정 계획으로, 암의 예방부터 말기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이르기까지 암 관리 전반을 포괄하는 국가 단위의 종합대책이다.

    현재 제4차 종합계획(2021∼2025년)을 수립하기 위해 각계의 암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제3차 종합계획(2016∼2020년)의 성과평가를 기반으로 미래과제 발굴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강립 차관은 “암 조기검진, 치료기술 발달 등으로 전체적인 암 생존율이 증가하여 암 생존자의 관리 및 사회복귀 지원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해 우리나라의 암 관리정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 한편, 암데이터 사업을 통해 난치성 암 등에 대한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 등 근거기반 정책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