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70조 →100조'분야별 글로벌 1위 도약김동관 부사장, 그룹 미래 진두지휘
  • ▲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뉴데일리
    ▲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뉴데일리
    2020년 세계경제는 저성장·저물가·저금리 등 新 3低의 부정적 흐름으로 3%대 저성장이 예상된다. 한국경제 역시 대외적으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지속과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한일관계 악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이뤄진 한한령, 북핵 리스크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확대, 민노총 등 노조의 세력화가 부담을 줄 전망이다. 4월에 치러질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 등 정치적 이슈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 현대차, 롯데, 포스코, 한화, CJ, 효성 등 주요 대기업들의 올해 기상도가 어떠할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한화그룹이 올해를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설정했다. 향후 태양광·화학·방산 등 핵심사업을 각 분야 글로벌 1등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

    70조원 수준인 그룹 매출액을 2023년까지 100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만큼 올해는 ‘토대’ 공사에 나선다. 이 과정은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진두지휘한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10월 그룹 창립 67주년 기념사를 통해 ‘영원한 도전자’ 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내일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위대한 내일은 준비하는 자에게 온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세상에 첫걸음을 내디뎠던 초심으로 도전하는 용기”라고 언급했다.

    기존 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혁신적인 도전자들에 뒤처지지 말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자는 얘기다. 이를 위해 한화는 올해 신산업기회 발굴과 인재확보, 사업간 시너지 창출 고도화에 나선다.

    시작은 한화솔루션이다. 한화큐셀과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이 합병해 이달 출범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화학, 첨단소재 등 주요 사업을 아우르며 경영 효율화를 통한 시너지 제고에 앞장선다.

    김동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에서 전략부문장을 맡아 각 사업을 글로벌 1등으로 키울 플랜을 설정한다. 아울러 ㈜한화가 최근 신설한 전략부문의 수장도 겸직한다. 김승연 회장의 후계자로 사실상 낙점 받아 한화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 

    사업별로 보면 태양광 부문은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퀀텀 기술을 기반으로 한 태양광 제품으로 현재 입지수성과 점유율 확대를 꾀한다.

    화학부문은 친환경 가소제 등 고부가가치 특화제품 개발과 안정적 성장이 가능한 체질개선에 주력한다. 한화토탈은 에틸렌 등 기초원료 생산설비를 증설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방산부문은 앞서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 4조원 투자를 공언한 만큼 시설투자 확대에 집중한다.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 위해서다. 한화는 ‘방산한류붐’을 조성하기 위해 국산무기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해외 경쟁업체에 밀리지 않도록 올해 역시 유연한 제조공정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추진 중인 글로벌 1등 전략 달성과 새로운 10년을 위해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와 적극적인 시설투자 등으로 연구개발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