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짧은 휴가 설연휴 동남아 인기 급상승일본, 홍콩 관광객 감소 상쇄 본격화 나선 올해여행업계 단거리 여행지와 함께 장거리도 인기 예측
  • ▲ ⓒ모두투어
    ▲ ⓒ모두투어
    올해 설 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행업계가 일제히 짧은 연휴에 따른 '동남아시아' 여행지 인기 상승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일본과 홍콩 여행객 감소를 다른 여행지가 흡수하도록 하겠다는 분위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여행지로 동남아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투어네트워크가 자사의 예약현황을 발표한 결과, 대만이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항공좌석 공급 증가로 코타키나발루가 높은 판매율을 보인 말레이시아가 70%대 성장한 것을 비롯해 인기 휴양지, 사이판 또한 말레이시아 버금가는 성장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이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설 연휴 동남아 비중은 65% 내외로 전체 여행객 3명중 2명은 동남아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역시 단거리 지역으로 자주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늘고, 유럽 등 장거리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구간을 쪼갠 짧은 일정의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9년 ‘대만 온천’ 키워드 검색량은 ‘일본 온천’ 검색량을 넘어섰고, ‘스위스 스파&힐링 테마여행’ 상품 예약량은 전년비 70% 급증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요가와 채식 기반의 쿠킹 클래스를 체험하는 힐링 여행 ‘발리 리트릿(retreat)’ 신상품도 출시 직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도 올해 상반기 항공권과 호텔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남아 여행지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항공권 예약률은 방콕이 가장 높았으며, 다낭, 타이베이, 발리, 보라카이가 뒤를 이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올해는 상대적으로 휴일이 적어 짧은 비행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동남아 인기가 예년보다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설 연휴는 24일 금요일부터 27일 월요일 대체 휴무일까지 총 4일뿐이다. 이 때문에 비행시간이 짧고 휴일 안에 즐길 수 있는 단거리 여행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 ▲ ⓒ클룩
    ▲ ⓒ클룩
    여행업체들이 다양한 단거리 여행지 확보, 마케팅에 나서면서 일본과 홍콩 관광객의 감소는 대부분 상쇄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과 홍콩 관광객을 대체할 수 있는 단거리 여행지를 발굴해 광고·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여행객 보전에 나선 상황이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일본, 홍콩 등 스테디셀러 여행지의 예약률이 감소하면서 ‘숨은 여행지’들이 주목 받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하나투어의 2019년 항공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푸꾸옥 307%, 나트랑 118%, 태국 치앙마이 130%, 대만 가오슝 103% 등 숨은 명소(Second City)들의 예약률이 전년비 급상승했다.

    모두투어 측도 "올해 예약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일본, 홍콩의 여행객 감소를 다른 지역이 충분히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장거리 여행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사회적 인식이 일보다 개인의 삶과 휴식을 중시하게 변화했고 사회적으로 장기 휴가에 대해 관대해지면서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를 시작으로 유독 짧은 연휴만이 예정돼 있어 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인기가 커질 것으로 보이나, 업계는 장거리 여행의 수요도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짧은 연휴로도 장거리 여행지를 즐길 수 있는 일정의 여행 상품을 준비하는 등 올해 여행객 상승에 대해 기대를 크게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