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그룹 회장 ‘글로벌화’ 키워드 제시선진·신흥국 태양광·전력기기 신규 프로젝트 기대올해 영업익 2011억원 전망… 전년比 15%↑
  • ▲ LS산전의 스마트 직류 전력기기. ⓒLS산전
    ▲ LS산전의 스마트 직류 전력기기. ⓒLS산전
    LS산전이 그룹의 올해 목표인 ‘글로벌화’에 맞춰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한다. 특히 태양광과 전력기기 등 지난해 수출호조를 보였던 사업부문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S산전은 지난해 말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전력 및 자동화사업부 등 두 축으로 나눠져있던 해외사업부문을 본부로 통합·격상했다.

    현재 LS산전의 해외사업 비중은 전체의 40% 수준이다. 이를 더욱 늘리기 위해선 기존 체제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목표는 전체 매출의 70~80%를 해외에서 올리는 것.

    아울러 구자열 LS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화’ 목표를 따르기 위해서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심목표로 글로벌화를 꼽았다. 글로벌 사업의 조직과 인력을 철저히 현지화해, 해외사업의 운영효율을 높이자는 얘기다.

    글로벌화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사업부문은 태양광과 전력기기다. 파리기후변화협약 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석탄화력의 비중을 낮추는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새로운 판로가 생겨 글로벌사업본부를 중심으로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전력기기 사업은 베트남 등 신흥국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 LS산전은 베트남 저압전력기기 시장에서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해외매출 비중이 40%로 늘어난 것은 신흥국에서의 수주가 늘어난 덕이다.

    올해는 차세대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동남아 전력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S산전 관계자는 “세계최고 수준의 스마트 전력기술과 신재생 발전 솔루션을 앞세워 경쟁이 치열한 동남아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베트남 저압 전력기기 점유율 1위 위치를 발판 삼아 동남아 전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선 LS전선의 글로벌화가 성공을 거둬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산전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15% 증가한 2011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전력기기 수출과 태양광 사업이 실적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설비투자 회복 사이클에선 전력기기의 수혜가 나타난다”며 “유럽을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서 전력기기와 태양광 사업부문이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