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수부장관, 31일 인천항 찾아 검역실태 점검中 들른 화물선 선원 일시 상륙 등 출입기록 철저 관리
  • ▲ 출항하는 한중 카페리.ⓒ연합뉴스
    ▲ 출항하는 한중 카페리.ⓒ연합뉴스

    춘절(중국 설날) 등으로 잠시 쉬었던 한~중 국제여객선 운항이 재개하면서 정부가 항만을 통한 중국 우한(武漢)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우한 폐렴) 유입을 막고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31일 문성혁 장관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찾아 우한 폐렴 검역실태를 직접 점검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현장점검은 지난 28일부터 한~중 국제여객선 운항이 재개하면서 항만을 통한 우한 폐렴 유입과 확산이 우려돼서다. 한~중 국제여객선은 중국 춘절 등으로 지난 25~27일 사흘간 휴항했다가 28일 평택항에 들어온 오리엔탈펄8호를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오리엔탈펄8호(정원 1500명)는 중국 영성~평택항을 오가는 여객선이다. 한~중 국제여객선은 현재 14개 선사가 16개 항로에 총 17척을 운항한다. 지난해 연간 200만명쯤을 실어날랐다.

    31일에는 중국 위해·단동·석도·연운항에서 출발한 카페리 4척이 오전 9시~오후 4시 인천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3시쯤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해 인천항만공사로부터 검역실태를 보고받고 입국장을 둘러보며 근무자를 격려할 계획이다.

  • ▲ 평택항 검역 강화.ⓒ연합뉴스
    ▲ 평택항 검역 강화.ⓒ연합뉴스
    해수부는 우한 폐렴 확산으로 국가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경계'로 강화되자 본부와 각 지방청에 위기대응대책반을 꾸리고 가동에 들어갔다.

    해수부는 여객선을 통한 우한 폐렴 국내 유입을 막고자 승선 전과 운항 중 선내에서 여객·승무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재고, 선내 격리공간을 확보토록 해 발열·기침 등 의심증상자가 보이면 격리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국립검역소의 승선검역 때 선사 직원이 통역과 건강상태질의서 사전 작성을 지원하도록 하는 한편 마스크·손 세정제 등 방역비품을 갖추도록 조처했다. 여객터미널 근무자는 마스크를 쓰고 근무할 수 있게 행동요령도 전파했다.
  • ▲ 여객터미널 방역.ⓒ연합뉴스
    ▲ 여객터미널 방역.ⓒ연합뉴스

    해수부는 중국을 들러 입항하는 화물선에 대해선 관계 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모든 중국 기항 선박에 대해 승선검역이 이뤄질 수 있게 협조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 들렀던 선박의 선원이 정박 중인 선박과 항만 사이를 오가는 통선을 타고 일시 상륙하는 경우 출입기록을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검역관계기관(CIQ)과 협조해 검역조치가 누락되지 않게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우한 폐렴 확산으로 여객 수가 급감하면서 선사들이 화물 중심으로 운항 항차를 조정하는 데 발맞춰 경영상 어려움을 겪지 않게 지원방안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