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키친 등 신사업 주력 법인 설립부동산 투자부터 입점 제품 선정·마케팅 등 총괄연말 론칭 목표 '요기요 스토어'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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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DH)가 마트 유통 등 이커머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DH는 최근 마트 사업 운영을 총괄할 신설 법인 '뉴코(Newco)'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코는 스타트업에서 회사 분할을 하거나 신생 회사 또는 자회사가 최종 이름을 할당하기 전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이다.

    신설 법인은 사업목적에 전자상거래업부터 부동산 임대업 및 투자업 등을 올렸다. 연말 론칭 예정인 이커머스 관련 신규 서비스 '요기요 스토어(가칭)'를 중심으로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뉴코는 요기요 스토어 매장 론칭과 함께 키친 사업도 주도한다. 스토어 매장과 키친 관련부동산 입지 선정, 투자 집행, 주요 판매상품 선정, 브랜드 전략, 마케팅 등을 총괄하며 유통 체인망 구축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DH 관계자는 "신사업으로 요기요 스토어와 키친 관련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자회사나 계열사가 될지, 혹은 수장이 누가될지 모른다"며 "아직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DH는 배달의민족과 인수합병을 발표한 후 영위 사업을 기존 배달앱 시장으로 한정하지 않고 전체 이커머스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2월 신사업 확대를 위한 첫 단추로 이베이코리아 출신의 김소정 신임 신사업 본부장을 영입했다.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법인 설립으로 요기요 스토어 론칭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배달 시장은 새벽배송을 넘어 즉시배송 서비스가 활성화하는 추세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홈코노미'가 확산하면서 배달 서비스는 꾸준히 호황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초소량 총알 배달 서비스로 인기를 끈 건 B마트다.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말 배민마켓을 개편한 B마트는 과일, 샐러드, 신선식품, 반려동물 용품을 포함해 3600여 종의 상품을 5000원 이상 주문하면 1시간 이내 배송해준다. 

    유통 대기업인 이마트와 롯데도 라스트마일(유통사와 소비자의 접점인 배송의 마지막 구간) 배송에 대한 관심이 높다. 롯데는 '롯데잇츠' 플랫폼을 통해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 5개 브랜드 매장의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편의점 역시 배달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CU는 배달서비스 도입 이후 배달서비스 전체 매출이 분기별로 평균 25% 증가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