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코퍼레이션 보유주식 2000억원 '통일과나눔'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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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코로나19(우한폐렴) 피해복구를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재 20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차원에서 기부를 하긴 해도 개인이 수십억원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은 지난 24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10억원, 백신접종과 치료비 지원에 10억원씩 쓰일 예정이다. 

    이 명예회장은 기부사실은 대림산업에서 조차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홍보팀 관계자는 "언론에 알려진 것도 사랑의열매서 얘기가 나간 것"이라며 "우리도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기부하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명예회장은 40년간 대림그룹을 이끌다가 2011년 아들 해욱 대림산업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구지하철 공사현장 폭발사고 20억원 △경북포항 지진피해 10억원 △강원도 산불피해 10억원 등 기부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또 2016년에는 대림코퍼레이션 보유주식 2000억원 상당을 남북통일을 위해 설립된 공익재단 '통일과나눔'에 쾌척한 바 있다.

    특히 이 명예회장은 회사 돈으로 기부하는 일부 기업인들과 달리 100% 개인자산으로만 성금을 내놔 '기부천사'란 별칭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