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행사 금지로 사업 설명회,총회 개최 무산됐지만 사업진행 이상無신월시영 정안진 비용모금完·우성3차 리모델링조합설립 동의율 충족
  • ▲ 서울 아파트 전경. ⓒ 연합뉴스
    ▲ 서울 아파트 전경. ⓒ 연합뉴스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 장기화로 주택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들은 제 갈길가기에 한창이다. 

    집단행사와 대면 접촉은 최소화하면서도 일정이 늦춰지지 않도록 사업 추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신월시영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의 첫 단추인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위한 기금 모금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양천구청이 발급한 안전진단 비용 납부 고지서에 모금액을 입금하면 공개입찰을 통해 민간업체를 선정한 다음 정밀안전진단을 받게 된다.  

    신월시영아파트는 작년 12월 양천구로부터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정밀안전진단 신청 비용 모금에 돌입했다. 양천구청은 신월시영재건축준비위원회(재준위)에 1억9000억원을 제시했고 재준위는 복구비용을 포함해 총 2억원 모금에 나섰고 단기기간내 목표금액에 도달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신월시영아파트의 정비사업 추진은 막힘없이 이뤄지고 있다. 

    보통 재건축을 준비하는 단지들은 메이저 건설사를 초청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 참여를 독려한다. 하지만 신월시영아파트의 경우 코로나19로 설명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달만에 2억원이 넘는 금액 모집에 성공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의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나기 시작하자 신월동까지 불씨가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목동 6단지에 이어 9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재건축사업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신월시영아파트는 1988년 준공된 곳으로 재건축 허용 연한(30년)을 이미 넘겼다. 전용 43~59㎡로  최고 12층, 20개동, 총 2256가구로 구성돼 있다.

    도보 5분거리내 신정뉴타운이 있고 재건축사업 가능성으로 매물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말 5억5000만원대였던 전용 59㎡ 실거래가는 현재 6억5000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재건축뿐아니라 리모델링사업을 준비하는 아파트단지도 비슷한 분위기다. 신도림 우성3차 아파트도 지난달 31일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동의서 징구율(67%)을 충족하면서 리모델링사업 추진에 한 걸음 다가섰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우성3차는 현재 1·2·5차와 함께 통합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중이다. 현재 각 단지별로 조합설립 동의서를 접수하고 있는데 우성3차의 속도가 가장 빠르다.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사업설명회도 개최하지 못했고 소수인원이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우성3차는 오는 5월전까지 조합 설립총회를 준비하고 6월 창립총회, 7월 조합설립인가 신청, 시공사 선정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업을 본격 추진하던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던 단지들은 발목이 잡혔지만 사업 초기단계인 곳들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았다"며 "현재 주택시장은 주춤하지만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될때 쯤이면 다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주민들이 적극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