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카우’ 케미칼 및 관련 유화사, 편입25개사 외 호텔롯데 등 추가 지분매입 추진
  • ▲ 서울 송파 잠실롯데월드타워. ⓒ롯데
    ▲ 서울 송파 잠실롯데월드타워. ⓒ롯데
    롯데지주가 핵심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지배구조 최정점’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배당수익도 크게 증가해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롯데지주는 지난 2017년 10월 롯데제과와 칠성음료, 푸드, 쇼핑 등의 분할합병을 통해 설립됐다. 이후 그룹 주요 관계사를 자회사로 편입해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고 있다. 현재 롯데지주에 속한 자회사는 총 25곳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8년 10월 롯데지주에 편입됐다. 지주는 당시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케미칼 지분 796만5201주(지분율 23.24%)를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롯데케미칼에 포함된 유화기업도 지주에 속하게 됐다.

    롯데지주는 케미칼을 품으면서 대규모 투자 등 주요사항에 관한 의사결정을 신속히 하는 가운데 배당금 수익도 톡톡히 챙기고 있다.

    향후 호텔롯데처럼 아직 자회사에 속하지 않은 계열사들도 지분확보를 통해 편입시킬 계획이다. 지배구조 안정화와 함께 수입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지주가 그룹 전체를 이끌어간다는 개념으로 볼 때 호텔롯데 등을 반드시 자회사로 편입시켜야 한다”며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한 순환출자고리 해소 등의 관점에서도 빠른 시일 안에 개편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롯데지주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3897억원이다. 이 중 배당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7.7%다. 자회사 보유지분을 통한 배당금이 지주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상표권사용 1039억원 ▲경영지원 417억원 ▲임대 149억원 등이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4분기에 편입돼, 지주에 정상적인 배당은 지난해부터 실시했다. 이에 따라 2018년 948억원이던 롯데지주의 배당수익은 지난해 2250억원으로 137% 늘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카드와 손해보험, 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를 정리했다. 단, 이들 기업은 롯데지주에 편입된 곳이 아니어서, 배당수익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