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문 1조4300억, 전체의 45.9%국방예산 증가, 수주물량 늘어
  •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양경찰청에 인도한 수리온 해양경찰헬기. ⓒKAI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양경찰청에 인도한 수리온 해양경찰헬기. ⓒKAI
    한국항공우주(KAI)의 내수매출이 5년 만에 40%를 넘겼다. 문재인 정부 들어 매년 국방비가 증가함에 따라 방위사업청의 발주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KAI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1000억원이다. 이 중 방사청 등 국내에서 발생한 매출은 1조4300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45.9%를 차지했다.

    KAI의 내수 매출은 ▲2018년 1조40억원(36.0%) ▲2017년 8160억원(39.4%) ▲2016년 1조1330억원(38.4%) ▲2015년 1조1490억원(38.5%) ▲2014년 1조2340억원(53.0%) 등이다. 내수매출이 40%를 넘긴 것은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지속되면서 국방비 예산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아울러 올해 KAI의 내수매출은 지난해 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가 책정한 올해 국방비 예산은 지난해 보다 7.4% 늘어난 50조1527억원이다. 이에 따라 KAI가 방사청으로부터 수주할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민간 평가사이트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 따르면 2017년 세계 11위에 머물렀던 우리나라 군사력 순위는 올해 6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순위다.

    국방예산 증가와 함께 차세대 국산 잠수함, 정찰위성 등 핵심방어체계를 보강한다는 정책 발표에 따라 순위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KAI 관계자는 “항공과 방산은 국가방위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산업”이라며 “올해 정부의 국방비 예산 책정 증가에 맞춰 신무기 개발 등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단, 늘어난 국방예산을 코로나19 대응자금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방산업계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코로나19로 재정상황이 악화돼 국방비를 조정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역시 국방예산 50조원 중 일부를 코로나 지원금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고 곳곳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