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까지 휴장 사회적 거리두기·해외 입국자 제한 조치 기약없어1, 2분기 실적 급락… 3분기 반등도 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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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강원랜드가 이달까지 예정이었던 임시 휴장 기간을 내달 초까지 연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임시 휴장으로 카지노업계의 매출 손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일까지로 계획했던 카지노 임시 휴장 기간을 강원랜드는 다음달 4일 오전 6시, GKL은 다음달 6일 오전 6시까지로 연장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월 23일부터 카지노 사업을 임시 중단해 이번까지 7회 연장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카지노 매출 일평균을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임시 휴장으로 인한 카지노 매출 손실을 초기에는 111억원이라고 추정했으나 휴장이 길어지며 2611억원 손실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GKL은 지난 3월 24일부터 2주 휴장을 염두했으나 1차례 연장해 20일까지로 정정했지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6일간 연장해 개장을 미뤘다. GKL은 초기 약 175억원의 매출 손실을 추정했으나 휴장 기간이 길어지며 578억원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해외 입국자 제한 조치 등이 5월 중순까지는 영향을 줘 1분기에 이어서 2분기 실적 역시 시장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인해 VIP 의존도가 높았던 외국인카지노 산업 특성이 변화할 전망"이라며 "중국, 대만, 태국 등은 정점을 지나거나 비교적 진정 국면에 접어든 반면 일본은 계속 확산세를 이뤄 외국인 입국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VIP들의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매스 중심의 경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수요도 불확실한 상황인데 공급이 크게 늘어나는 점도 우려 요인"이라며 "상반기내로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에 대규모 카지노 복합 리조트 개장을 앞두고 있는데 카지노 규모가 GKL 영업장 3개를 합산한 규모"라고 말했다.

    한편, 파라다이스는 지난 24일부터 4월 20일 오전 6시까지 카지노 휴장을 거쳐 현재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