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29일부터 늦어도 5월2일 이내 전점 영업재개타 영화관도 5월 중 빠른 시일 재개 시점 검토일각선 "방역·위생 작업 철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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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영화업계가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관람객 회복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업을 중단했던 점포들도 대부분 재개되는 시점이어서 이번주말 관람객 증가가 예상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만큼 실내레저시설인 영화관은 관람객 관리나 방역작업 등의 측면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CJ CGV에 따르면 CGV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업을 중단했던 지점에 대해 29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CGV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 처한 영화산업과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영업을 재개하게 됐다"며 "극장별 영업재개 시점 및 운영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영업을 재개하는 대상지점은 직영 36개 지점과 위탁 4개 지점 등이다. 직영에는 서울 대학로, 명동, 수유, 청담씨네시티, 피카디리1958, 하계를 포함해 수도권에서는 김포풍무, 의정부태흥, 파주문산, 평택소사, 연수역, 인천공항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대전가오, 천안, 청주율량, 홍성, 부산센텀시티, 마산, 창원, 광주금남로, 광주용봉, 광주하남, 서전주, 전주고사, 전주효자, 목포, 원주, 제주 등이고 대구·경북(대구, 대구수성, 대구스타디움, 대구한일, 대구현대, 대구월성, 대구아카데미, 포항) 지역 점포도 모두 영업을 재개한다.

    또한 위탁 지점인 대구이시아, 익산, 보령도 같은날 오픈한다. 동백점의 경우 5월 1일 영업재개한다.

    CGV 관계자는 "위탁점포 같은 경우에는 조금씩 재개 시점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늦어도 5월 2일까지는 모든 CGV 점포가 모두 영업을 재개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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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에서는 국내 멀티플렉스 1위인 CGV의 영업재개를 시작으로 국내 영화관들의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중단 점포 재개가 5월 황금연휴 안쪽으로 모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영화관들은 재개 시점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상황을 검토해 재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컬처웍스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는 현재 대구·경북 지역 7개 점포를 운영 중단한 상황이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점포의 경우 점포의 상황에 맞게 영업 시간을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며 "중단한 점포에 대한 재개시점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메가박스의 경우 현재 직영점 10개점, 회원사 17점이 임시 휴업 중이다. 이 중 직영 전점과 회원사 10곳은 5월1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일단 직영점과 일부 회원사 먼저 영업을 재개하는 한편 상영회차는 오후시간부터로 축소 운영한다"며 "남은 회원사 7곳은 운영 재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씨네큐는 경주와 구미 2개 점포의 영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충주의 경우에도 영업중단을 했었지만 현재는 재개된 시점이다. 씨네큐 관계자는 "중단된 점포에 대해 5월 중 정확한 재개 일자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멈춰서있던 국내 멀티플렉스 시장이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코로나19 초기 확진자 동선에 영화관이 많았고 이후에도 실내레저시설인 만큼 방문을 꺼리는 불안감까지 더해져 코로나19 사태 이전 기록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영화관에서 아직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번질경우 다시 한 번 국내에 확진자 2차 급증세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때문에 영화관들은 '좌석 간 거리 두기'를 시행해 앞뒤로 한 줄을 비우거나 양 옆으로 한칸씩 띄어 앉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자체 위생관리(손소독제 비치,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는 물론, 관람자 명부를 작성하고 방역작업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영화관들에 관람객 수가 예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기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가 안정적이고 1위 영화관인 CGV의 영업재개로 5월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관람객 수 회복세는 분명히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철저한 방역과 위생, 그리고 관람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좌석을 띄어 앉는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