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본무 회장 뜻 반영해 2015년 제정 이후 121명 의인에 시상우리 사회 숨은 의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 높이는데 역할받은 상금 기부하는 LG 의인상 수상자...의로운 나눔 활동 이어가구광모 대표 뜻 따라 지난해부터 수상범위 확대
  • ▲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LG
    ▲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LG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 반영해 5년 전부터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2015년 9월 첫 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2018년 32명, 올해는 31명의 의인을 선정하는 등 현재까지 총 121명의 의인들이 LG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수여자의 생업 현장 혹은 관할 경찰서에서 조용하게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더불어 치료 등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한다.

    의인들의 면모는 다양했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소방관 14명, 해양경찰 10명, 경찰 10명, 군인 11명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 기사,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등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들도 많았다.

    특히 LG는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더 다가가자'는 구광모 LG 대표의 뜻을 반영해 2019년부터 의인상 수상 범위를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들까지 확대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LG 의인상 첫 수상자인 고(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지난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에게는 1억 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크레인 영웅', '굴착기 영웅', '외국인 영웅'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도 LG 의인상을 통해 더 널리 알려졌다. 

    2016년 11월 원만규씨는 경기도 부천시 화재현장에서 본인의 크레인으로 화마 속 베란다에 갇힌 일가족 5명을 구해냈고, 지난해 12월에는 굴착기 기사 안주용씨가 경기 화성시 방교초등학교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 버킷(바가지)로 난간에 고립된 학생 8명을 구조했다. 이들에게도 의인상과 함께 상금이 수여됐다. 

    2017년 2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서 치솟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해낸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씨에게도 LG의인상과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을 전달했다. 니말씨는 외국인으로는 첫 LG의인상 수상자다.

    이어 올해 4월에는 강원 양양군 원룸 주택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든 카자흐스탄 출신 근로자 알리씨에게도 의인상과 치료비를 전달했다. 알리씨의 빠른 대처로 건물 안에 있던 10여 명의 주민들은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 ▲ 33년째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온 정희일 할머니(95)ⓒLG
    ▲ 33년째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온 정희일 할머니(95)ⓒLG
    LG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의로운 모습으로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

    2016년 10월 전남 여수에서 태풍 '차바'로 인해 발생한 여객선 표류 사고현장에서 선원 6명을 구해 LG 의인상을 수상한 여수해경 122구조대 소속 신승용 구조대장 등 해경 5명은 해양경찰 유가족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인 '해성장학회'와 지역 사회복지관과 유니세프 등 평소 본인들이 후원하던 단체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LG는 의인상 외에도 살신성인의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2015년 8월 LG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2명의 우리 군 장병에게 치료와 재활 등에 요긴하게 쓰이길 바라며 각각 5억 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4년에는 7월에는 진도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 원씩 총 5억 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앞서 2013년 4월에는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고(故)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 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키도 했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LG 최고경영진들과 버스를 타고 천안에 위치한 LG전자 협력회사를 방문하던 길에 영결식이 진행된 정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CEO들과 논의해 고인의 높은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