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 수입 반토막 불구 시상금 규모 유지 눈길수상자 매년 증가… 시상 범위 확대 등 누적 시상 100명 돌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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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의인상'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오면서 '착한 기업' 이미지 구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계열사들의 기부금이 대폭 줄어들었음에도 의인상 비용은 그대로 유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국세청에 따르면 LG복지재단의 지난해 사업수익은 32억9430만원으로, 전년 78억7706만원 대비 58.2% 급감했다.사업수익이 반토막 난 이유는 계열사들의 기부금 감소로 풀이된다. LG그룹의 공익법인 중 하나인 LG복지재단은 대부분 그룹 계열사의 기부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었다. 2017년의 경우 총 사업수익 중 70.3%에 달하는 55억3887만원이 기부금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해 기부금은 6억797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수입 반토막에도 LG복지재단이 지난해 의인상에 투입한 비용은 4억4619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주요 목적사업인 어린이집건립사업비가 9억원 이상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지 않은 셈이다.특히 의인상 사업은 LG복지재단의 주요 목적사업이 아니었음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착한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LG복지재단은 의인상 외에도 저신장아동지원사업, 소외계층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익목적사업을 활발히 진행한 결과 지난해 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1991년 설립된 LG복지재단은 2008년까지 전국 각지에 14개의 복지관을 건립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무상 기부하고, 전문복지법인에게 운영을 맡겨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제공되도록 하고 있다. 또한 2008년부터는 육아의 부담을 덜고 부모들이 안심하고 양육을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건립을 시작했다.여기에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담아 2015년부터 의인상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군인, 경찰, 소방관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는 물론, 의로운 행동과 남다른 선행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고 사회정의 실현에 이바지한 의로운 시민들을 찾아내 포상하고 사회의 귀감으로 삼아 널리 알리면서 일반인들에게 '착한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켜 나가고 있다.의인상은 2015년 9월 첫 수상자를 배출한 이후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2018년 32명 등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의인들에게 수여됐다. 그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의인상의 시상 범위를 올해부터는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