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코리아, 리커스토어 위주 특별할인 판매 중디아지오 코리아도 대형마트와 손 잡고 20% 할인 나서5월 가족의 달 수요 진작과 2~4월 재고부담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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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에 타격을 받았던 위스키업계가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본격적인 할인에 나섰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가족의 달 수요 잡기에 나선 것. 여기에는 1분기 내내 쌓였던 재고 부담을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위스키 업계는 최근 이례적인 할인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이달 들어 서울지역 일부 매장을 통해 주력 제품인 ‘발렌타인 21년’, ‘발렌타인 30년’, ‘로얄살루트 21년’ 등의 프리미엄 제품을 할인 판매 중이다. 면세점 판매가에 근접할 정도로 할인판매에 나선 것이 특징. 

    ‘발렌타인’은 700ml 기준 21년산이 16만원, 30년산은 49만원에 판매 중이다. 로얄살루트 21년도 17만원에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 판매가 대비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5만원까지 할인되는 셈이다. 판매기간은 5월 한달간으로 재고 소진시에는 종료된다. 

    저연산 위스키에 대한 할인은 종종 있어왔지만 고연산 위스키에 대한 할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관계자는 “서울지역 일부 매장과 손잡고 할인 행사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마트, 롯데마트와 손잡고 이달 말까지 ‘위스키 페스티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할인 대상은 화이트워커 바이 조니워커, 싱글톤 더프타운, 코퍼독, 크라운로얄, 탈리스커 10년, 오반 14년, 불렛 버번 등 총 7가지다. 

    이들 제품의 할인률은 평균 20% 수준. 그동안 디아지오코리아가 대형마트와 할인행사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동시에 두 대형마트에서 할인을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5월을 맞아 기존 위스키 애호가들은 물론이고 평소에 위스키를 접하기 어려웠던 분들을 위해 다양한 프리미엄 위스키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위스키업계가 이처럼 할인에 나서는 것은 가족 행사가 많은 5월을 맞아 수요가 회복 되리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부터 위스키 수요가 타격을 입은 것이 주효했다. 위스키 수요는 그동안 꾸준히 감소해왔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는 평가다. 유흥주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위스키 시장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위스키 업계로서는 5월 수요 회복과 함께 재고 부담을 해소해야하는 과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평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위스키 수요가 감소한데 이어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재고 부담도 함께 커져간 것으로 보인다”며 “5월을 맞아 주류소비 진작에 대한 기대와 재고부담 해소 등 복합적 요인으로 할인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