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누출 보도 해명… "용수 투입 등 조치 중"구테흐스 UN 사무총장 "당국의 철저한 조사 필요"
  • ▲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 출동한 현지 소방관들. ⓒ연합뉴스
    ▲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 출동한 현지 소방관들. ⓒ연합뉴스

    LG화학은 8일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 인디아 공장에서 2차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LG화학은 "2차 누출이 된 것은 아니며 탱크 내 온도가 상승할 우려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에 주민 대피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탱크 내 용수 투입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는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이른 시간부터 이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다시 누출되기 시작해 더 광범위한 대피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소방 당국자는 로이터에 "상황이 긴박하다"며 공장으로부터 반경 5㎞ 이내에 있는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라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하고 있는 이 공장은 7일 새벽 가스가 누출돼 주민 11명이 사망하고 약 1000명이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6살과 9살 어린이와 의대생 1명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공장 반경 3㎞ 내 주민들은 눈이 타는 듯한 증상과 함께 호흡 곤란, 구토 증세 등을 호소했고, 이 지역 주민 3000여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LG화학은 사고 직후 입장문에서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라며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피해를 입은 비사카파트남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에 대해 현지 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한편, LG폴리머스 인디아는 1961년 설립된 인도 최대 PS 수지 제조업체로, 힌두스탄 폴리머를 LG화학이 1996년 인수한 뒤 사명을 변경했다. 이 공장의 지난해 매출액은 2228억원, 순이익은 6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