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매출 영업익 모두 방산과 대등올 영업익 10.1% 성장 전망… "코로나19 영향 없다"
  • ▲ 한화시스템이 개발·구축한 차량 수리비 자동견적시스템 AOS알파 화면. ⓒ한화
    ▲ 한화시스템이 개발·구축한 차량 수리비 자동견적시스템 AOS알파 화면. ⓒ한화
    한화시스템이 방산기업의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ICT부문이 어느새 방산에 버금가는 수준이 됐다.

    2018년 한화S&C와 통합하면서 신설된 ICT부문은 기업의 업무환경을 개선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판매 중이다. 

    산업 전 분야에서 고객 비즈니스와 연계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의 도입·활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2022년까지 연평균 4.1%씩 성장해 시장규모는 총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시장수요에 맞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ICT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부문의 매출액과 비중은 ▲2018년 174억원(15.5%) ▲2019년 449억원(29.6%)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 79억원(17.7%)에서 지난해 403억원(47.0%)으로 성장해 방산부문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냈다.

    ICT부문의 성장에 맞춰 한화시스템의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2018년 44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857억원으로 91.4% 증가했다. 

    아울러 증권가에선 코로나19 여파에도 한화시스템이 올해 역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방산과 ICT 부문 모두 국내사업 위주이며 방산은 수주잔고, ICT는 한화그룹 물량이 주를 이루고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방산 및 IT서비스 융합기업”이라며 “방산부문의 수주잔고는 3조9000억원으로 현재 3~4년치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다. ICT부문도 그룹사 물량을 소화하면서 실적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화시스템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8.5% 증가한 1조6768억원,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9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과 ICT부문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해당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