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코로나19 위기 속 조선업 활력 불어넣는 계기"
  • ▲ KDB산업은행은 코로나19 위기 속 현대중공업과 총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
    ▲ KDB산업은행은 코로나19 위기 속 현대중공업과 총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은 코로나19 위기 속 현대중공업과 총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 계약을 체결했다. HSBC은행, 중국공상은행, KDB캐피탈 등 국내외 금융기관과 공동 협력한 결과다. 

    29일 산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글로벌 인증기관인 '비지오 아이리스(Vigeo Eiris)'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그린론은 친환경선박, 신재생에너지, 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대출금의 용도가 제한된 대출 제도이다. 

    글로벌 인증기관의 친환경 인증을 받아야 하는 등 조건을 충족시켜야 대출이 가능하다. 

    이번 산은의 그린론 체결은 글로벌 조선업 최초의 계약인 셈이다. 특히 산업은행이 국내외 금융기관과 협력해 미래산업에 대해 금융을 제공한 사례가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그린론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LNG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 기술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 IMO2020(국제해사기구)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각국의 친환경에너지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친환경, 고효율 선박에 대한 수주를 통해 수주가뭄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번 그린론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기관이 공동협력해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침체된 조선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친환경 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