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인뱅 3호 '토스뱅크' 영업 개시 앞둬코로나19 사태로 모바일 거래 확산 추세 가속관계사 협업 시너지, 핀테크 기술 활용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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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디지털 거래 확산 속도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세 속 케이뱅크가 영업 정상화에 힘 주는 가운데 내년 토스뱅크 출범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 심화가 예고된다. 

    토스뱅크는 작년 말 예비인가를 취득, 내년 상반기 본인가 신청 후 7월 영업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비대면 거래를 지향하며 세상을 놀라게 한 국내 1·2호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4년 만에 3호 은행이 탄생하는 셈이다.

    내년 토스뱅크의 출범은 인터넷은행 산업 내 경쟁 심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금융거래 확산 추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어서다.

    특히 토스뱅크의 경우 인터넷은행 여·수신 기능과 토스 플랫폼 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등 주주 고객군 활용도 가능한 게 강점이다.

    이용자 약 1700만명의 국내 최대 모바일 금융 플랫폼인 토스 고객기반의 신용평가 모델 구축 등도 앞으로 토스뱅크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향후 상품군 확대 등 양적 측면과 더불어 관계사 협업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 핀테크 기술 활용 등 사업모델의 발전 정도에 따라 인터넷은행 간 우열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수신상품 출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모바일 앱 기능 강화 등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고객 편의성 제고 노력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와의 결합, 시중은행과의 제휴로 상품 간 연계를 강화해 고객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추가 자본확충을 위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적 준비를 시작한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과거 잔액 및 입출금 패턴을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고객에 적합한 저축금액을 산출해주는 소액자동저축상품(저금통)을 출시한 바 있다.

    자본확충 문제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케이뱅크의 경우 KT의 자회사인 비씨카드를 필두로 59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자본금은 1조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비씨카드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면 향후 비씨카드의 빅데이터 관련 역량과 고객기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케이뱅크는 1년여 만에 새 상품도 선보인다. 기존 입출금통장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혜택을 업그레이드 한 새 통장을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인터넷은행의 고객기반이 확대될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경제활동 등의 비대면화가 확산하면 중장기적 성장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최근 토스에서 고객 명의를 도용한 부정결제 사고가 발생했다는 거다. 현재 토스는 고객 피해금액의 환불 조치를 끝냈으나 커뮤니티 중심으로 탈퇴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회사는 개인정보보호와 보안이 생명인데, 어떤 경로로든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고객 불안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보안 문제는 내년 토스뱅크 출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