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미국 일자리 25만4000명↑…시장 예상치 웃돌아JP모건·골드만삭스 하향 조정…0.25%p 인하로 선회
  • 9월 미국의 고용증가 폭이 시장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를 덜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16포인트(p)(0.81%) 오른 4만2352.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13p(0.90%) 뛴 5751.0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9.37p(1.22%) 상승한 1만8137.85에 장을 마쳤다.

    개장전 발표된 9월 고용증가폭이 시장예상을 뛰어넘으면서 미국경기 하강 우려를 잠재웠다.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보다 2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4만7000명과 비교해 10만7000명이 더 많은 것이다. 9월 실업률도 4.1% 기록해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X의 미셸 클루버 ETF 모델 포트폴리오 총괄은 "고용 지표가 여름에는 약하게 나왔지만 건강한 고용시장의 지원을 받아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좋은 경제 소식이 증시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 있다"며 "이는 경기 연착륙의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1월 '빅 컷(50bp 금리인하)' 확률은 낮아지고 기준금리를 동결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비농업 고용이 발표된 후 11월에 25bp 인하 확률을 98.9%까지 올렸다. 전날 마감 무렵 수치는 67.9%였다.

    반면 50bp 인하확률은 전날 30%를 웃돌았으나 순식간에 0%로 하락했다. 금리동결 확률은 1.1%로 나타났고 장중 2%를 넘기도 했다.

    이에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도 금리전망치를 속속 하향 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9월 고용 지표를 반영해 JP모건은 11월 2차 빅컷 전망을 폐기하고 25bp 인하로 방향을 틀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11월 금리 인하폭을 종전 50bp에서 25bp로 조정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11월과 12월 회의에서 25bp 인하를 예상한다"면서 "오늘 고용보고서는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을 낮췄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부동산과 유틸리티만 소폭 하락하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와 에너지‧금융‧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1% 넘게 뛰었으며 기술도 1% 가까이 올랐다.

    유가는 긴장감이 일부 누그러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유전공습 외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발언해 유가는 올랐으나 상승폭은 낮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8p(6.25%) 내린 19.2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