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 유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75달러 상승(1.96%)한 38.94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2.09달러 하락한 40.85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38달러 오른 4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IA가 수요 회복을 예상하면서 올해 유가 전망을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보인다.

    EIA는 2020년 WTI와 브렌트유 선물가격을 5월 보고서보다 각각 17%, 11.4% 올려 배럴당 35.14달러, 38.02달러로 상향 전망했다. 내년 미국 산유량 전망치를 하루 1169만배럴에서 1156만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린다 카푸아노 EIA 청장은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의 (자발적) 추가 감산과 미국의 생산 축소에 수요 회복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주말 OPEC+는 역대 최대 감산 규모를 7월 말까지 대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3국이 자발적 추가 감산을 종료하면서 증산에 대한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황이다.

    리비아의 경우 일부 수출물량의 공급이 불가능하게 돼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는 최근 생산 재개가 발표된 Sharara 유전과 관련, 무장 세력으로부터 생산중단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유전은 리비아 최대 규모로, 생산이 중단되기 전까지 30만배럴 수준의 생산량을 보였으나, 내전으로 인해 지난 5개월간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

    한편,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국 원유 및 중간유분 재고가 대폭 증가했으며 휘발유 재고는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재고는 840만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430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며 휘발유 재고는 290만배럴 줄어들었다. WTI 인도지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230만배럴 감소한 반면, 하루 평균 정제량은 39만1000배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