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년보다 0.5~1도 높아코로나19로 집콕족 늘면서 아이크림소비 증가세신제품 출시로 여름 소비자 공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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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여름이 더 더울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빙과업계가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간식 수요늘면서 아이스크림 소비도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기상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0년 여름철 전망에 따르면 올해 6~8월 여름철 기온은 평년(23.6도)보다 0.5∼1.5도 높고 지난해(24.1도)보다는 0.5∼1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올해 때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 매출도 늘어났다. 편의점 CU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콘 아이스크림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0.9% 올랐다.

    현재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원을 넘긴 뒤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수 있는 먹거리가 늘고 아이스크림을 주로 소비하는 10~20대의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이다. 각사 별로 점유율은 롯데제과 28.6%,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아이스크림 14%을 차지했다. 빙그레는 지난 4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빙그레와 롯데 양강 체제로 시장이 재편됐다.

    빙그레는 이에 올해 초 EBS 인기 캐릭터 펭수를 붕어싸만코 광고 모델로 기용하고 개그맨 유재석을 슈퍼콘 모델로 발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예스24와 손잡고 대표 아이스크림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더위사냥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협업 제품은 아이스크림을 모티브로 한 북 클립과 파우치, 독서대 등으로 구성됐다. 또 지난달 말 CJ푸드빌 뚜레쥬르와 메로나를 모티브로 한 케이크와 빵 등 쿨 브레드 5종을 선보인 바 있다.
  • ▲ 빙그레 예스24 협업 굿즈 제품ⓒ빙그레
    ▲ 빙그레 예스24 협업 굿즈 제품ⓒ빙그레
    롯데제과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엄마의 실수 망고와 설레임 레몬에이드, 라이트 엔젤 4종을 선보였다. 엄마의 실수 망고는 망고의 왕이라 불리는 알폰소 망고 퓨레를 사용했다. 엄마의 실수'는 올해 2월,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해 2006년 출시됐던 제품인 과수원을 통째로 얼려 버린 엄마의 실수를 리뉴얼한 제품이다. 

    설레임 레몬에이드는 여름철 대표 음료인 레몬에이드 맛을 살린 제품이다. 라이트 엔젤도 새로운 2종의 파인트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동일 유형(아이스밀크) 대비 절반 수준인 280kacl로 밥 한공기보다 낮은 칼로리를 자랑한다. 앞서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앙팡 디저트 멜론 아이스샌드, 카페프레소 아인슈페너를 출시하기도 했다.  

    롯데푸드는 구구콘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를 추가 출시하며 구구콘 3총사로 올 여름 콘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구구콘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는 높은 유지방 함량(10%)과 천연 바닐라가 함유된 정통 바닐라 콘 아이스크림이다. 10%의 높은 유지방 함량으로, 진한 우유 풍미와 부드럽지만 밀도가 높아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땅콩, 초콜릿 등이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달에는 롯데제과의 최장수 비스킷인 롯데샌드(롯샌) 깜뜨를 아이스바로 만든 롯샌 깜뜨 아이스바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롯샌 깜뜨 쿠키를 아이스크림에 붙이고 파란색 패키지 디자인도 그대로 적용했다.  

    증권업계에선 2분기 빙과업계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빙그레는 1분기 영업이익 63억원으로 2% 증가했다. 롯데푸드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 99억원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중순 이후 이른 더위가 시작됐다"며 "올해 여름 평년 기온을 웃도는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2~3분기 빙과류 판매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이라고 봤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지속적인 축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가정 내 간식수요 증가 및 날씨 효과에 따라 빙과부문 실적 호조가 전망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