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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코로나19발 충격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ELS 발행이 크게 감소했다.
주요국 주가지수가 동반 폭락한 영향으로, 하반기 역시 금융당국이 증권사 ELS 발행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이 쉽게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ELS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47조6585억원) 대비 33.8% 감소한 31조55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52조2423억원에 비해서는 39.6% 감소한 수준이다.
지수 부진으로 조기상환이 미뤄지면서 미상환 발행금액은 오히려 늘었다.
상반기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77조2341억원으로 전년 6월말(76조1685억원) 대비 1.4% 증가했고, 지난해 하반기(71조486억원) 대비 8.7% 증가했다.
반면 상환금액은 25조5061억원으로 전년동기(44조5243억원) 대비 42.7%, 직전반기(57조3735억원) 대비 55.5% 각각 감소했다.
해외지수를 기추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S&P 500과 EURO STOXX 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각각 20조473억원과 19조2857억원이 발행돼 직전반기 대비 각각 40.9%, 36.3% 감소했다.
HSCEI, NIKKEI 225, 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각각 12조7122억원, 8조522억원, 2216억원이 발행돼 직전반기 대비 각각 32.3%, 41.9%, 20.3% 감소했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 동반 급락으로 ELS 시장 위축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하반기 역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분기 증권사들의 유동성 비상 문제를 해결한 이후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우선 8월부터 지난 3월 한시적으로 30%까지 완화한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를 기존 수준인 15%로 강화한다.
여기에 증권사의 과도한 ELS 발행과 판매를 규제하는 방안도 발표할 계획으로 이미 증권업계와 당국이 논의를 마쳐가는 상태다.
ELS 총 발행액을 자기자본의 최대 2배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의 방안이 유력하지만 증권업계는 과도한 제재라며 반발해 당국과 업계간 수위조절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는 정부와 당국차원에서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안정 대책 주문은 수위를 불문하고 결국 파생상품시장이 당분간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