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연초 폐점 계획… 11개에서 30개 안팎으로 입점 된 롯데마트 폐점 본격화되며 샵인샵 철수 중기대 이상 폐점에 임대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낮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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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의 폐점 점포 수가 연초 계획보다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마트가 저수익 점포를 잇따라 폐점하기로 하면서 롯데마트내 입점한 롯데하이마트 샵인샵 매장도 잇따라 폐점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폐점하기로 한 매장 수는 상반기만으로 훌쩍 넘어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철수 매장이 당초 계획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상반기에만 14개 점포를 폐점했다. 로드샵 8곳과 샵인샵 6개가 나란히 문 닫은 것.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폐점 계획은 로드샵 9개, 샵인샵 2개에 불과했다. 아울러 7개 로드샵에 신규 진출하면서 실질적으로 6개 매장 감소에 그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모회사인 롯데쇼핑이 대대적 매장 구조조정 계획이 밝혀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가장 핵심은 롯데마트가 올해 13개 점포의 철수 계획을 밝혔다는 점이다. 이미 7월 말 현재 기준 롯데마트는 7개 점포를 폐점하고 12월까지 6개 점포를 추가 폐점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롯데하이마트의 하반기 폐점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여기에는 롯데쇼핑이 지난 2012년 롯데하이마트를 인수한 이후 롯데마트 내 가전매장을 롯데하이마트를 적극적으로 대처한 점이 주효했다. 롯데하이마트가 롯데마트에 샵인샵 형태로 입점하면서 매장 수를 늘려왔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미 올해 폐점 계획을 23개로 수정한 상태지만 연내 3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폐점 예정 점포 수가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에서도 어디 점포를 철수할지 모두 확정하지 못한 만큼 샵인샵인 롯데하이마트도 폐점 계획을 미리 준비하기 힘든 측면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폐점 점포는 샵인샵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폐점은 롯데하이마트에 호재에 가깝다. 롯데마트에 대한 임대료의 감소효과 기대는 물론 지금까지는 롯데마트의 사정으로 철수가 힘들었던 비효율점포의 철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수익이 악화된 점포 위주로 폐점을 진행하고 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 중장기적으로 비효율적 점포 정리로 임차료 부담이 축소되고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경감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폐점되는 점포는 인근 로드숍으로 통합될 전망이며 향후 로드숍의 경쟁력있는 신규 출점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