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모델, 세대 거듭하며 진화각진 외관서 곡선 형태 바뀌어, 반자율주행 등 첨단기능 탑재여유로운 3열 공간 최대 매력, 캠핑 차량으로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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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가 더 멋스럽고 강력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진화한 5세대 올 뉴 디스커버리는 기존의 디스커버리 특징을 다 버렸다. 예전 각진 외관에서 동글동글하게 바뀌었고 반자율주행 등 각종 첨단 기능을 탑재하며 4세대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차량으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넓어진 3열은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성인 7명이 탑승하는데도 문제 없을 뿐 아니라 차박도 거뜬하다. 300KG까지 버틸 수 있는 전동식 이너 테일게이트는 원하는 장소 어디서든 걸터앉을 수 있어 가장 완벽한 휴식을 선사한다.

    2017년 7월 국내 출시 이후 날로 진화하고 있는 5세대 올 뉴 디스커버리. 최근 이 모델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왕복 500km 구간을 시승하며 다양한 매력에 대해 알아봤다.

    시승차량은 올 뉴 디스커버리 SD6 HSE Luxury 모델이다. 6기통의 V6 터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어우러져 최고 출력 306마력, 최대 토크 71.4kg.m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공인 연비는 9.7km/l이며, 가격은 1억1560만원이다.

    우람한 덩치는 디스커버리 특유의 존재감을 더 돋보이게 한다. 특히 전장 4970mm, 전폭 2000mm, 전고 1888mm, 축거 2923mm 규모의 차체는 성인 7명이 탑승해도 전혀 무리없는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4세대까지 계승한 각진 외관은 곡선 형태로 변화했다. 정사각형에 가까웠던 각진 헤드램프 또한 가늘고 날렵하게 바뀌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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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하게 꾸며졌다. 센터에 위치한 10인치 디스플레이에는 네비게이션, 미디어 등의 기능을 다 담았다. 터치도 지원해 조작성을 높였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같은 최신 폰 커넥티드 기능도 지원한다.

    센터 디스플레이가 다소 작다 불평할 필요는 없다. 12.3인치의 운전자 계기반은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충분하다. 더군다나 전자식이 적용돼 운전자가 원하는 모드로 간편하게 바꿀 수 있다.

    계기반을 네비게이션 모드로 적용하니 12.3인치 전체가 지도로 채워진다. 센터 디스플레이를 보지 않더라도 길안내를 받는데 전혀 문제없다. 여기에 헤드업디스플레이기까지 지원하니 디스플레이 크기에 가졌던 불만은 지워버린지 오래다.

    그 아래로는 공조버튼이 자리해 있다. 디스커버리는 레인지로버와 달리 공조버튼 하나하나를 따로 빼놓았다. 레인지로버 모델들의 공조기능은 듀얼모니터로 설정 가능하다. 그럼에도 복잡하지 않게 정돈돼 있어 어수선하다는 느낌은 없다.

    2열 좌석은 앞뒤로 당기고 밀 수 있어 간격 조정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리클라이닝 기능까지 더해져 2열 승객들의 승차감을 강화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 뒷편에는 후석 승객들이 반길만한 모니터가 달려있다. 2열 승객들은 주행 중이라도 USB를 통해 각종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본 모니터는 고화질을 지원해 더욱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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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동을 켜고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갔다. 디젤엔진임에도 진동이나 소음이 크게 전달되지 않는다. 고급 SUV를 지향하는 모델인만큼 소음이나 진동에 신경쓴 노력이 엿보인다.

    가속페달을 처음 밟는 느낌은 꽤나 경쾌하다. 우람한 덩치에도 굼뜨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적당한 힘으로도 돌릴 수 있는 핸들링 또한 만족스럽다.

    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높였다. 고성능 모델같이 치고 나가는 가속감은 없지만 꾸준한 힘이 전해진다. 고속에서도 차체 흔들림이 거의 없어 속도감이 없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주행 중 인상깊었던 점은 플래그십이라면 갖춰야 할 정숙성이다. 시승하는 동안 비가 자주 왔었는데 빗소리를 거의 완벽하게 차단했다. 문을 열어보니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는데 정작 차 안에서는 가랑비 내리는 소리 정도만 들어왔다.

    더 편안해진 승차감도 일품이다. 뉴 디스커버리에는 플래그십 차량에 주로 장착되는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를 달릴 때나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에어서스펜션이 부드럽게 흡수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광활한 실내공간은 이 모델의 최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뉴 디스커버리는 수입차 대형 SUV 가운데 가장 넓은 3열 공간을 자랑한다. 성인 2명이 앉아 장시간 탑승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다.

    실제 3열에 탑승해보니 주먹 하나 이상의 공간이 남았다. 뿐만 아니라 다리 깊이도 적당해 여지껏 앉아본 3열 가운데 가장 큰 만족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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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열을 쓰지 않을 경우에는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화물 적재 용량은 최대 2406ℓ에 달한다. 시승 전 해변 물놀이를 대비해 여러 장비를 실었는데도 꽤나 많은 공간이 남았다.

    2열과 3열은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접고 펼 수 있다. 2열과 3열을 다 접으니 성인 3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 그야말로 차박에 가장 최적화된 차량인 셈이다. 디스커버리 고객들이 차박을 즐겨하는 이유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새로워진 디스커버리는 이 외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주차 어시스트, 360° 주차센서, 후방 교통 감지,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적용돼 더 편안하게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이 모델을 실제 시승해본 결과 활용도가 매우 뛰어난 차량임을 알 수 있었다. 오프로드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차량이지만 이번 시승에선 아쉽게 경험해 보지 못했다.

    1억원이 넘어가는 가격대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고려해 볼 수 있는 모델도 많다. 그럼에도 다자녀의 캠핑을 자주 즐기는 가장이라면 뉴 디스커버리를 선택하는데 주저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되고 캠핑족이 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뉴 디스커버리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