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말 5054명서 올 3분기 9527명, 약 2배 늘어연말 오픈뱅킹 제2금융권 확대…IT인재 채용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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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은 그동안 이미지 개선 노력과 디지털금융 혁신을 위한 IT인재 채용으로, 임직원 수가 크게 늘어났다.

    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79개 저축은행에 근무 중인 임직원 수(비정규직 포함)는 95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명 늘었다. 약 7년 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저축은행의 임직원이 늘어난 데는 ‘저축은행 사태’ 이후 저축은행 이미지 개선 노력이 유효했다. 신한·KB·하나 등 금융지주사들이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고객 편견을 해소하는 데 일조했다. 또 외국계자본이 참여해 대형저축은행들이 설립되고, 그로 인해 자본건전성이 회복되면서 신뢰가 향상됐다. 

    여기에 최근 저축은행업계에서 불고 있는 디지털금융 혁신도 저축은행의 성장에 한몫했다. 지난 2018년 웰컴저축은행이 자체적인 모바일앱 ‘웰뱅’을 출시한 이후, 다른 저축은행도 자체 모바일앱을 출시했다. 모바일앱 출시로 기업 이미지 개선은 물론, 잠정적인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를 낳았다. 모바일앱 사용량 증가로 저축은행도 IT인재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이를 중심으로 인력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저축은행중앙회 경우 지난 5월 통합전산망의 안정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IT인재를 더 채용했다. 같은 달 신한·유진 등 저축은행도 IT분야 전문가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30명의 신규 채용 인원 중 10명을 IT전문인력으로 뽑았다. OK저축은행도 신규채용 15명 중 6명을 IT전문인력이었다.

    저축은행의 이러한 이미지 개선과 디지털금융 혁신의 노력으로 지원자 수 또한 늘어나고 있다. 최근 경쟁률이 수십대 일까지 치솟고 있다. 

    또한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오픈뱅킹이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만큼, 향후에도 IT인력을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뱅킹은 고객이 가입한 전 계좌를 하나의 앱으로 볼 수 있는 금융서비스로, 이를 통해 계좌 이체까지 지원한다. 현재 제1금융권에만 시행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올 연말까지 저축은행·신협·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저축은행업계가 이미지 개선을 통해 저축은행이 거듭 성장해왔으며, 그로 인해 저축은행을 취업하려는 지원자도 늘고 있다”며 “올 연말 오픈뱅킹이 제2금융권으로 확대되는 만큼, 이와 관련해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을 위해 저축은행도 IT인력 채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