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 금양, 이달 희망퇴직 시작현장직 50명 해당 … 인당 300만원 지급사측 "부산 기장 공장 완공 맞춰 재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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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양ⓒ김병욱 기자
금양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최후의 수단으로 현장직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15일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금양은 이달 현장직 50여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위로금 300만원을 지급했다.금양 관계자는 "경영쇄신차원에서 일부 희망퇴직이 진행 중"이라며 "(부산) 공장 준공에 집중하며 상황에 따라 필요인력은 재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금양의 현장직 희망퇴직은 사실상 예견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양은 올해부터 일부 직원에 대한 급여가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금양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몽골 광산사업의 2024~2026년 3개년 매출 예상치를 기존 1조3386억원에서 882억원으로 93.4% 삭감해 물의를 빚었다.또한 미국 '나노테크'라는 회사에 6년간 2조3000억원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가 이를 '총판계약'으로 수정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금양은 1조3000억원을 투자해 부산 기장군에 5만3000평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당초 지난해 12월 준공할 계획이었지만 잔금 지급 시점이 올해 5월 31일로 미뤄졌다.코스피 상장기업 금양은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2024년도 감사보고서에서 외부 감사인이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의견거절은 외부감사인이 감사의견을 내기 어려울 정도로 재무제표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코스피 기업이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이에 금양은 지난 11일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한국거래소는 상장규정 제25조에 따라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금양이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심사한 뒤 개선기간 부여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20영업일 안에 심사한 뒤 3영업일 안에 결정해야 하므로 오는 5월 초·중순께 개선기간 부여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원칙적으로 1년간 개선기간을 부여할 수 있다.개선기간 주식 거래정지는 지속된다.이후 개선계획 이행 상황에 따라 상장 유지 또는 폐지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