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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요동치면서 상장사 주식 부자 순위도 급변했다.
비대면·바이오주들의 주가급등에 힘입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가치가 크게 늘어나 상장사 주식부자 순위 역시 크게 뛰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의 지난 14일 기준 보유 상장사 주식 가치는 9조835억원으로 2위에 올라섰다.
부동의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8435억원)이고, 이재용 부회장이 2위를 꾸준히 유지해왔지만 김 의장의 지분 가치가 올해 들어서만 5조2371억원, 136.16%이 뛰면서 처음으로 2위 자리에 올랐다.
실제 카카오 주가는 코로나19사태 이후 2.36배 급등했다.
올해 증시를 주도한 바이오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도 주식 가치가 5조6194억원으로 96.60%(2조7611억원) 불어났다.
순위도 8위에서 4위로 4계단 상승했다.
지분 35.49%를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급등 영향이 컸다.
이밖에 故 임성기 한미약품 그룹 회장, 천종윤 씨젠 대표 등도 회사의 주가 급등에 따라 주식부호순위도 크게 올랐다.
비대면 종목 대주주들도 두각을 보였다.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주식 재산은 3조161억원으로 57.47%(1조1007억원) 불어났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주식 평가액도 2조2916억원으로 61.18%(8699억원) 늘었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네이버 지분 가치가 1조8696억원으로 63.54%(7264억원) 증가하며 순위도 20위에서 13위로 7계단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 오너들의 보유지분 가치는 부진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그룹의 주가 약세에 주식 재산이 4조691억원으로 21.51%(1조1154억원) 감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팜이 상장 대박을 쳤지만 SK 주가 부진으로 인해 지분 가치가 3조315억원으로 10.84%(3686억원) 줄었다.
LG화학의 주가 급등에 힘입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지분가치는 16.53%(3359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