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단기조정 가능성·시장 영향 제한적 전망
  • 코스피가 연고점 회복한 가운데 당분간 증시는 단기급등 부담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변수가 미칠 증시에 영향에도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주 코스피는 전주(2351.67) 대비 55.82포인트(2.37%) 오른 2407.4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포인트(0.07%) 떨어진 2405.84에 시작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전 11시20분 현재 2395.44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하면서 9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라며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이로 인한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급증과 중국 실물경제지표 부진, 미국 부양책 합의 난항 등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눈은 연휴 기간 국내에서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4일부터 닷새간 확진자 수가 총 991명으로 전국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도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2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최근 전개된 상승 랠리에 따른 피로감이 쌓인 터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코스피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팬데믹 공포는 이미 경험한 것이며, 풍부한 유동성과 경제 회복 기대감이 현재 증시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세계 증시를 뒤흔들어놨지만 지난 3월 이후 증시는 이를 극복해서 올라간 것이 아닌 각국의 역대급 통화재정정책, 경제회복 및 백신 개발 기대감이 주된 동인"이라면서 "이번 확산은 국내 증시에 제한된 노이즈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연구원은 "이번 노이즈를 해소하며 코스피는 상승 추세로 회귀할 것"이라면서 "막대한 유동성 공급도 있지만 증시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 크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은 조정 이후 빠른 회복력을 나타낼 수 있는 업종을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이재선 연구원은 "기간 조정이 단기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면 조정 이후 빠른 회복력을 나타낼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코스피 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하고 이익 개선 기대감이 유효한 업종은 헬스케어·화학·소프트웨어·IT하드웨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