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코로나 재확산에 편의점 반찬 매출 50% 늘어세븐일레븐, 주택 상권 도시락 매출 전년 比 21.4% 증가밑반찬과 도시락 등 관련 상품 확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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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편의점에서 반찬과 간편식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1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유행하기 시작한 지난달 16~30일 반찬류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45.7% 늘었다. 이는 전체 상품 중 가장 큰 증가율로, 직전 15일(1~15일) 반찬류 매출 증가율(20.5%)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상품별로는 장조림, 깻잎, 무말랭이 등 밑반찬 매출이 53.8% 늘었고, 이어 햄·소시지(34.6%), 정육(27.9%), 통조림(27.3%), 김치(21.4%) 등 순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반찬은 스팸 등 통조림 햄이었고, 소용량 김치와 참치, 조미김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상품들도 인기를 끌었다. 덮밥·국밥류 HMR 매출은 38.4% 증가했고, 냉장 면(메밀국수 등)은 37% 더 팔렸다. 냉장 즉석식(떡볶이 등)과 국·탕·찌개류 매출도 각각 25.1%, 21.6% 늘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많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CU는 분석했다. 실제로 반찬류 매출의 36.4%는 주택 상권이, 14.2%는 원룸·오피스텔 상권이 차지하는 등 절반 이상이 주거 지역 상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욱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집 앞 편의점에서 주요 먹을거리를 빠르고 간편하게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15~30일 주택 상권의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4% 증가했다. 컵밥과 덮밥 등 가공 쌀 식품 매출은 19.4% 늘었고, 냉동식품은 17.1% 더 팔렸다. 야채와 반찬류 매출도 각각 59%, 1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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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븐일레븐
    편의점업계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밑반찬과 도시락 등 관련 상품을 확대해 판매한다.

    CU는 이달 1일 밑반찬 모둠세트인 ‘편의로운 집반찬(3900원)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정에서 흔히 먹는 메추리알 장조림, 소시지 볶음, 콩자반, 생김치, 오뎅볶음, 무말랭이 총 6가지 반찬을 하나로 묶은 간편 반찬이다.

    9월 한 달 동안 알뜰 장보기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콩조림, 쇠고기장조림, 깻잎지 등 밑반찬은 물론, 두부, 김치, 우동, 떡볶이, 베이컨, 소시지 등에 이르기까지 집밥으로 주로 먹는 총 20가지 상품들을 최대 33% 할인 판매한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매주 금요일~일요일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도시락 전 품목을 30% 할인하는 등 집밥 관련 상품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연다.

    김병철 세븐일레븐 마케팅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근거리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다양한 혜택으로 알뜰한 쇼핑을 즐기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차별화 상품과 가격 혜택을 담은 고객 행사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