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거쳐 오세아니아 지역에도 진출제안서 평가 및 가격협상 거쳐 내년께 최종계약
  • ▲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한화
    ▲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한화
    한화디펜스가 1조원 규모의 호주 K9 자주포 사업의 단독후보로 선정됐다. 우리나라 자주포가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진출하는 것이다.

    호주 국방부는 3일 한화디펜스를 호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Land 8116' 자주포 획득사업의 우선공급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을 주축으로 호주 정부와 제안서 평가와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해 내년쯤 최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 지원 장비 등을 도입하는 이번 사업에는 총 1조원 가량의 예산이 편성됐다.

    한화디펜스가 호주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획 등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며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을 기울인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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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9 자주포는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1700여 대가 운용 중인 우리나라 대표 방산 수출 장비다.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수출됐으며 최근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정상적인 생산 및 해외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

    K9은 155mm, 52구경 자주포로 압도적인 화력과 높은 기동성 및 생존성을 자랑한다. 장거리 화력지원과 실시간 집중 화력 제공 능력을 바탕으로, 사막에서 설원까지 다양한 작전환경에서의 운용이 가능하다. 호주에는 방호력과 감시·정찰 능력이 한층 강화된 최신 K9 장비가 납품될 예정이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는 “호주의 K9 도입 결정은 양국 국방·방산협력의 값진 결실이자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한 쾌거"라며 "호주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지 생산시설 구축과 인력양성 등에 힘써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