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0조 중 스마트폰서 4조 달성 '청신호'...'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갤노트20 이어 갤폴드2-갤S20 FE까지 잇따른 출격...탄탄한 라인업4Q에 화웨이 빈 자리 두고 아이폰12와 혈투...다양한 라인업으로 '수익성' 확보에 초점
  • ▲ 삼성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삼성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 IT모바일(IM)사업이 4년 만에 분기 영업익 4조 원을 돌파하며 위기 속 저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유례없는 불황이 닥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다.

    4분기에는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2'를 내놓으며 본격 경쟁이 시작되지만 폴더블폰부터 프리미엄, 보급형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신제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높이기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IM부문은 올 3분기 영업이익 4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매출은 31조 원을 넘기고 영업이익도 4조 원을 훌쩍 넘긴 깜짝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데 힘이 실리고 있다.

    3분기 삼성전자 IM부문이 영업이익 4조 원을 달성하게 되면 지난 2016년 이후 최고치 기록을 세우게 되는 셈이다. 매출도 지난 2014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최대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IM부문의 3분기 성과는 아무래도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에 힘입은 결과다. 유진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3분기에만 8059만 대의 스마트폰이 팔려나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2017년 3분기에 8254만 대를 판매한 이후 최대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함께 가전에서도 사업이 호조세를 나타내며 3분기 삼성전자 전체 실적도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 매출액이 63조 8000억 원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10조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더 침체 국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폰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은 특히 고무적이다. 상반기 플래그십인 갤럭시S20이 예상만큼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A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3분기 내놓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들의 선전도 호실적에 힘을 실었다. 8월 초 갤럭시노트20을 시작으로 삼성의 세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 등이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인기몰이에 나서며 3분기 막바지 스마트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3분기가 마무리되기 전에 삼성은 사상 처음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단독 언팩을 열어 고조되는 삼성폰 인기에 또 하나의 카드를 꺼낼 예정이다. 오는 23일 열리는 언팩에서는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 FE'를 선보이며 4분기 이후 더 폭넓은 라인업으로 총공세에 나선다.

    초고가 폴더블폰부터 프리미엄폰, 보급형 스마트폰 등 탄탄한 라인업이 확보된 삼성은 4분기에도 3분기에 끌어올린 판매 열기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통상 가전제품 소비가 늘어나는 11월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등 성수기를 맞으면서 3분기보다 판매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4분기에는 미국의 제재로 판매길이 막힌 화웨이의 공백이 서서히 드러나는 시점도 될 수 있다. 화웨이가 미리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 등 부품을 조달해놨다고는 하지만 당장 4분기부터는 예년처럼 완전한 수준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어려워질 수 있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 공백이 서서히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이에 가장 먼저 반사이익을 누릴 곳으로 아무래도 판매량을 무섭게 늘리는 삼성이 1순위로 꼽힌다.

    다만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 '아이폰12'를 조만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연말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아이폰12는 애플이 처음으로 내놓는 5G폰이라는 점에서 5G폰 중심으로 프리미엄폰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과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3분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삼성이 4분기에 보다 탄탄해진 라인업으로 공세를 더해가며 본격적인 스마트폰 수익성 높이기 작업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판매량 확대에 일부 제동이 걸릴 수는 있지만 수익성 높은 하반기 플래그십폰 3종의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IM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