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디자인' 강화 불구 가격 낮춰톰브라운 에디션 추첨에 46만명 몰려샤오미, 애플 등 경쟁사와 격차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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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놓은 3세대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수성 및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 사전예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이번 3세대 폴더블폰은 S펜 적용, 생활방수 기능 등 전작과 비교해 기능성을 한 층 높인데다, 디자인과 가격까지 낮추며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Z플립3는 전작보다 4배가량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로 실용성과 디자인이 크게 향상됐고 가격도 40만원 가량 낮아졌다.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를 위한 삼성전자의 고민이 담겼다는 평가다.공식 출시는 오는 27일이지만 벌써부터 흥행몰이가 감지되고 있다. 전날 오전 삼성전자 홈페이지인 삼성닷컴은 사전예약을 진행하려는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접속이 차단됐다.지난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톰브라운 에디션 한정판 온라인 추첨에도 무려 46만명이 몰렸다.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패키지는 ▲갤럭시Z플립3 ▲갤럭시워치4 ▲갤럭시버즈2 ▲무선충전기 ▲가죽케이스 등이 제공된다. 갤럭시Z플립3 패키지에서는 S펜이 제공되지 않는다.이는 전작인 폴드2(23만여명)에 비해 2배 많은 수준이다. 당일 오전부터 홈페이지에는 한때 접속 대기자만 최대 1만명에 달했으며 접속에만 2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경쟁사들과의 격차 벌리기가 가능할지 관심이 기울어진다. 갤럭시노트 신작이 플래그십 라인업에서 빠진 만큼 폴더블폰에 거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중국 기업들과 비교하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하반기 노트 공백은 중저가 제품으로 대체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지위도 확고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가 예상됐다. 2023년에는 폴더블폰 시장이 30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그러나 경쟁사들의 추격도 거센 상황이다. 중국 샤오미의 경우 지난 2분기 17% 점유율로 애플을 제친고 2위를 기록한데 이어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샤오미는 삼성 갤럭시 언팩 하루 전인 지난 10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UDC가 탑재된 스마트폰 '미 믹스4'를 공개하기도 했다.또한 애플의 신작 출시도 예고돼 있어 더 본격화될 전망이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13(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제품 외형은 전작과 비교해 후면 카메라 배치와 전면 노치가 소폭 축소되는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애플은 아이폰13의 초기 생산량을 전년보다 약 20% 증가한 9000만대로 잡고 최근 공급업체에 생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신제품과 미국의 제재로 힘이 빠진 화웨이의 수요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