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농협‧기업銀 이동‧탄력점포 미운영, 일부은행 탄력점포만주요은행 추석 전후 신규대출‧만기연장에 75조 지원, 금리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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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이 명절마다 고객들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나 기차역 등에서 운영해온 이동‧탄력점포 운영을 대폭 축소한다.

    코로나19 감염차단을 위해 명절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시 실내취식이 금지되는 등 방역이 강화되는 점을 감안해 이동‧탄력점포 운영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다만 추석연휴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자금지원은 확대한다.

    0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오는 30일~10월 4일 추석 연휴 기간 일반적으로 운영하던 이동‧탄력점포를 대거 줄일 계획이다.

    이동점포는 대형 버스를 영업점으로 개조한 것을 뜻하며, 탄력점포는 기존 영업점 운영 시간을 고객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를 이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추석 기간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했으나 올해는 운영 계획이 없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도 올해 추석 이동‧탄력점포를 운영하지 않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추석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했지만 올해는 탄력점포만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공항금융센터(연중무휴) 내 환전소에서 환전업무만 볼 수 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내달 4일에는 안산과 김해, 의정부, 김포, 대림동에 있는 외국인금융센터를 탄력점포로 운영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추석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점포 운영을 하지 않는 대신 탄력점포는 운영하기로 했다. 탄력점포는 안산 원곡동 외국인센터와 원곡동 외환센터출장소, 서울 혜화동 일요송금센터, 인천국제공한 1터미널 환전소, 인천국제공한 2터미널 환전소에서 이용가능하다.

    신한은행 역시 이동점포 대신 탄력점포를 운영한다.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김포공항과 인천국제공항, 청주공항출장소에서 탄력점포를 이용할 수 있다.

    은행들은 명절 동안 이동‧탄력점포 운영을 줄이는 대신 수십조원의 특별자금대출과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은 총 75조원을 공급한다.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내달 5일까지 중소기업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와 법인을 대상으로 신규지원에 6조원을, 만기연장에 9조원을 지원한다. 자금 용도는 직원급여와 상여금, 결제자금 등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에 쓰이며 대출금리는 최대 1.5%포인트 우대해준다.

    신한은행도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위해 만기연장이나 신규자금지원에 12조원을 투입하는데 예년 추석보다 그 규모가 늘었다.

    우리은행은 내달 23일까지 총 15조원(신규지원 6조원, 만기연장 9조원) 규모로 운영자금지원 등 특별금융지원에 나선다. 추석연휴 동안 대출 만기일과 이자납입일도 늦춰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4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6조원의 신규지원과 9조원 규모의 만기연장을 실시한다. 1.30%포인트 범위 내 금리우대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 31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중소기업,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전‧시설자금으로 총 10조원(신규지원 4조원, 만기연장 6조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금융지원액보다 2조원 늘어난 규모로 0.10%포인트 금리우대도 해준다.

    이밖에도 오는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농협은행 전 영업점에서 고객의 현금과 귀중품 등을 무료로 보관해준다.

    기업은행은 이달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신규대출 3조원, 만기연장 5조원 등 총 8조원 규모의 ‘추석 특별지원자금’을 지원중이다.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에게 원자재 결제, 임직원 급여‧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또 할인어음과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의 경우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범위 내에서 추가 감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