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일부 매장서 프라이빗 서비스 시작영업 중단 전례 없는 위기에 영업방식 바꿔계절밥상도 1인 반상 콘셉트 매장 오픈
  • ▲ 애슐리 로고
    ▲ 애슐리 로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 중단 위기를 겪는 이랜드이츠가 테이블 서빙이라는 묘수로 활로를 뚫는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2단계 조치로 뷔페가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면서 한 달 가까이 문을 닫으면서 생존전략으로 영업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의 뷔페 레스토랑 애슐리는 지난 25일부터 일부 매장(NC강서점·뉴코아부천점·롯데몰은평점)에서 프라이빗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직원이 고객 테이블로 음식을 가져다준다. 음식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뷔페 레스토랑의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객이 직접 가져가는 형식이 아니라 직원이 테이블로 서빙하는 형식으로 음식을 제공한다. 이용시간은 1부 11시30분부터 15시, 2부 17시50분부터 20시30분까지로 이용 고객에게 1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직접 픽업 가능한 메뉴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소분돼 샐러브바로 제공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프라이빗 서비스가 종료될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영업 방식 전환이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업계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 달 가까이 계속되는 영업 중단으로 일부 매장은 폐업까지 하는 가운데 이런 고육책으로라도 운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애슐리는 94개 매장 가운데 55곳이 문을 닫았다.

    폐업도 이어졌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폐업한 전국 일반 음식점 중 영업방식이 뷔페식인 음식점은 210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해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을 뷔페에 대한 집합금지 조처를 계속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CJ푸드빌의 한식뷔페 계절밥상도 29일부터 일부 매장(코엑스몰점·서울역사점·용산아이파크몰점·수원롯데몰점)에 1인 반상 콘셉트를 도입해 테스트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 뷔페식 대표 메뉴를 1인 반상 단품 메뉴로 새롭게 선보인다. 메인 요리, 반찬, 국 등 다양한 메뉴가 한 명씩 제공되는 반상에 제공된다. 계절밥상은 11개 전 매장의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롯데호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라세느는 지난 18일부터 프라이빗 고메 서비스를 시작하고 영업을 재개했다. 70여가지의 인기 메뉴를 고객의 테이블로 직접 가져다준다. 서울 잠실 등에 자리한 고급 해산물 뷔페 바이킹스워프도 이 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매출 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다양한 영업 방식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