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온라인 진행 예정유례없는 메인스폰 공석, 글로벌 게임사 불참까지넥슨, 크래프톤 제외한 국내 게임사 참가 불투명게임사 참가 유무, 차별화된 컨텐츠에 성공 여부 달려
  • ▲ ⓒ'지스타 2020' 홈페이지 캡처
    ▲ ⓒ'지스타 2020' 홈페이지 캡처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된다. 사상 첫 온라인 행사로 열리는 만큼, 게임사들의 참가 여부가 흥행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14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스타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11월 19~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지스타 2020' 행사를 오프라인 중심으로 꾸릴 예정이다. 오프라인 현장은 방송 무대와 스튜디오 등 조직위가 직접 제작·운영하는 시설물과 비대면 홍보가 가능한 시설물로 구성된다. 

    특히 게임사들의 신작과 홍보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BTC 부스는 따로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 BTC 참여 기업의 경우 벡스코 내 마련되는 방송용 현장 무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참관객 입장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게임사들의 비즈니스 거래가 이뤄지는 BTB 부스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조직위는 온라인 화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하고, 운영 기간을 기존보다 2일 늘린 5일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스타 2020이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매년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던 게임 대상을 비롯한 메인스폰서도 볼 수 없게 된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위주의 행사로 주목받았던 만큼, 게임사들의 참여도 신통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지스타 2019의 메인스폰서였던 슈퍼셀을 비롯해, 구글코리아, 유튜브, IGG 싱가포르, 미호요, X.D. 글로벌 게임사는 현재 참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 업체도 넥슨과 크래프톤, 네오위즈 등을 제외하고는 넷마블, 펄어비스, 게임빌,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사들이 참석을 확정짓지 못했다.

    앞서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손꼽히는 미국 게임 전시회 'E3'는 지난 3월 행사 자체를 취소한 바 있다. 뒤이어 독일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은 8월, 일본 게임 전시회 '도쿄 게임쇼'는 9월에 각각 온라인으로 개최했지만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하면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기업들이 얼마나 다채로운 볼거리를 보여주느냐에 지스타의 흥행이 갈릴 것으로 내다본다. 넥슨의 경우 조직위가 준비 중인 K-POP 온라인 콘서트와 e스포츠 행사에 참가하고, 부산 벡스코 현장 무대에서는 신작 공개를 라이브 방송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지스타의 홍보 효과를 미리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