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형 청약 경쟁률 172.8대 1…수도권 소형 열기 고조금융·세제 영향에 소형 청약 집중… 지역별 온도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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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소형 면적 청약자가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등 중형 면적 청약자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부담과 금융 여건 영향으로 청약 면적은 작아지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 핵심 입지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자 총 48만5271명을 면적별로 구분할 경우 △소형(전용 60㎡ 이하) 21만8047명 △중형(60~85㎡) 21만7322명 △대형(85㎡ 초과)에 4만9902명이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 기준 소형 청약자가 중형을 처음으로 앞선 기록이다.
소형 평형 청약 경쟁률은 △서울 172.8대 1 △경기 7.5대 1 △인천 3.0대 1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는 전체 청약자의 약 59.7%(17만7840명)가 소형 면적을 선택하며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12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 신규 민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1594만원, 3.3㎡ 기준 5269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 평균 분양가도 3.3㎡당 3215만원으로 1년 전 대비 406만원 올랐다.이 같은 수치는 국민평형 중심 수요 구도가 뒤바뀌었음을 보여준다. 면적 뿐만 아니라 입지도 강남 중심으로 쏠리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지난해 서울 분양 물량의 40.8%가 강남3구에 공급되며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은 프리미엄 기대감과 직주근접성 등 다양한 장점으로 소형·중형을 불문하고 수요가 몰린다"며 "가격 부담이 커질수록 소형 위주로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리와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자금 부담도 더해지면서 소형 선호는 더 강화됐다. 여기에 대출 문턱이 강화된 점도 한몫하고 있다.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경기 등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15억원 초과 주택은 최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해졌다.
경제적 부담과 정책 변화가 맞물리면서 실수요자들의 소형 평형 선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중심 청약 현상은 단기 트렌드가 아닌 지속적인 추세로 분석된다"며 "향후 금융 여건과 분양가 흐름에 따라 소형 선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