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지스타 불참… LGU+ "참가 긍정적 검토"게임 관련 콘텐츠 투자 및 협업에도 참가 의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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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개최가 확정됐지만, 올해도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참가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5G 상용화 이후 신성장동력으로 게임 분야를 지목, 콘텐츠 발굴 및 게임사와 협업에 힘을 쏟고 있지만 잇따라 행사에 불참하면서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지스타 2020'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고려해 역대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국내 최대 게임 행사인 만큼 다수의 관련 기업이 참가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인 상황이지만, SK텔레콤과 KT는 일찍이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지스타 참가를 결정한 LG유플러스도 올해 참가 여부에 대해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이동통신사 최초로 약 330㎡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클라우드 게임 등 다양한 게임 플랫폼을 소개했다. 당시 LG유플러스 전시관에는 '스마트홈트', 'U+VR' 등을 체험할 수 있는 5G 서비스 시연존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이 이어졌다.회사 측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구체적인 행사 방향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올해 지스타 참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현재 이통 3사는 5G 기반의 클라우드 게임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게임 콘텐츠 발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클라우드'를 제공 중이며, 지난 4월에는 대형 게임사 넥슨과 VR 및 클라우드 게임 분야에서 신규 콘텐츠를 공동 발굴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엔비디아와 함께 출시한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KT도 대만 IT업체 유비투스와 함께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5G 활성화를 위한 킬러콘텐츠로 지목한 상태다.이와 관련해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스타에서 자체적으로 전시관을 운영하기에는 아직까지 관련 콘텐츠가 부족해 참가를 결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게임 관련 파트너사가 참가할 경우 동반 참가 등을 고려할 수 있지만 올해에는 코로나 사태로 참가가 더욱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이통 3사 지스타 참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쳐 온 게임업계 및 행사 운영 관계자들도 이 같은 행보에 다소 아쉬운 반응을 표하고 있다.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5G와 게임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일부 이통사들의 지스타 참가를 독려했지만, 콘텐츠 부족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분위기"라며 "수준 높은 전시 콘텐츠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