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 미만 소형 아파트도 8892만원(34%) 급등, 전용 59㎡형 중소형 20억 넘기도노원·구로 등 서울외곽 저가 아파트 모두 가격 올라, 서민 내집마련 어려움 가중
  • 최근 3년간 서울에서 가장 가격 상승이 높았던 아파트는 40~62.8㎡미만의 중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과 사회초년생들이 노리는 이들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내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21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감정원의 2017.5~2020.7월간 서울아파트 평형별 평균 매매시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40~62.8㎡의 중소형 아파트 시세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3억 7218만원에서 올해 7월 6억 1741만원으로 65.9%(2억4523만원) 상승했다. 다음으로 많이 오른 평형대는 62.8㎡이상~95.9㎡미만으로 같은기간 5억1524만원에서 8억3197만원으로 61.5%(1억6730만원) 올랐다.

    19평대 미만으로 분류되는 전용면적 40.0㎡ 미만 소형 아파트 시세는 2억6117만원에서 3억5009만원으로 34%(8892만원) 올랐다. 가격이 저렴한 저가 소형아파트는 노원구, 구로구 등 외곽지역에 많았는데 이마저도 집값이 대폭 올라 서민이나 사회초년생들의 내집 마련이 어렵게 됐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노원구의 경우 같은기간 동안 중소형 아파트 시세가 2억7110만원에서 4억1435만원으로 52.8%(1억4325만원)상승한 반면, 소형은 1억8759만원에서 2억8815만원으로 53.6%(1억56만원) 올랐다. 중소형보다 소형이 더 오른 것이다. 구로구도 중소형 49.9%에 비해, 소형은 51.0%로 더 많이 상승했다.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구, 서초구 등은 중소형 이상의 중형대 오름폭이 가장 컸다.

    소형 및 중소형대 시세 최상위권 아파트 가격 증가폭은 더욱 컸다. 강남구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내 소형 38.671㎡의 경우 3년전 7억7500만원에서 지난 7월 현재 4억1000만원이 오른 11억8500만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59.89㎡ 매물도 8억15500만원이 급등해 21억1500만원으로 20억원대에 올라섰다.

    김 의원은 "3년여간 서울에서 보통의 시민이 사고, 살집이 사라졌다"며 "정부의 부동산 실정이 갭투자와 패닉바잉을 자극하면서 서민의 주거비용을 급증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