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낙하산 반대", 시장 '내부 중용' 기조에 시선서정학 IBK증권 대표,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도 거론
  • ▲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기업은행
    ▲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차기 행장 인선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속도를 낼지 금융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성태 현 행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일 종료된다. 

    현재 하마평은 내부 출신 중심으로 형성되는 분위기다. 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형일 전무이사(수석부행장)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와 기업은행 출신인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도 함께 거론된다. 

    김 전무는 1964년생으로 유신고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2006년 카이스트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기업은행에 입행한 뒤 전략기획부장, 글로벌사업부장, 혁신금융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내부에서 경영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평가된다.

    기업은행장 인선은 시중은행과 달리 공모나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은행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후보 검증과 임명 절차가 가시화되면 결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김성태 행장의 임기가 내달 2일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늦어도 12월 넷째주에는 차기 행장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의 또 다른 변수는 ‘내부 중용’ 흐름과 노조의 견제다. 최근 산업은행이 설립 71년 만에 첫 내부 출신 회장을 선임했고, 수출입은행도 황기연 신임 행장을 내부 출신으로 임명하면서 정책금융기관 수장 인선에서 내부 승진 기류가 강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은행 노조 역시 ‘낙하산’ 논란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강경 대응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