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공포 속에 5% 넘게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2.18달러 하락(-5.50%)한 37.39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63달러 내린 39.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사흘 만에 반락해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2.08달러 떨어진 39.12달러에 거래됐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발병이 최악의 사태로 치닫는 가운데 원유수요 위축이 데이터로 확인된 것이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프랑스가 30일부터 국가 전역을 대상으로 봉쇄에 들어갈 예정이다. 12월1일까지 전국 술집과 식당 등 영업을 전면 금지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2차 유행은 1차보다 더 심각할 듯하다"며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독일도 엄격한 경제활동 제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음 주부터 1개월간 부분적 봉쇄조치를 시생한 후 2주 후 그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최근 7일간 미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평균 7만1832명에 달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뉴욕 누적 확진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했고, 뉴저지는 입원환자가 7월 이후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43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7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증가폭으로, 그만큼 수요가 급감했다는 의미다. 지난 주 20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