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 잇따라 도입정보은 데스커 팀장 "아이들 방해 벗어나는 게 중요" 몰입할 수 있는 업무환경 만드는 것이 시장 선점 관건
  • ▲ 정보은 퍼시스그룹 데스커사업부 총괄팀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데스커 시그니처스토어에서 뉴데일리경제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정보은 퍼시스그룹 데스커사업부 총괄팀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데스커 시그니처스토어에서 뉴데일리경제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홈오피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퍼시스그룹의 5년차 브랜드 '데스커'다.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스타트업에게 '있어빌리티'한 사무환경을 만들어주고, 그들의 열정과 도전, 가능성을 담는 책상을 만들겠다던 데스커는 이제 개인 소비자들의 '집'으로 스며들고 있다. 뉴데일리경제는 퍼시스그룹에 20여년간 몸 담았고, 데스커 브랜드의 런칭과 현재를 이끌고 있는 정보은 데스커총괄 팀장을 만나 홈오피스 시장의 전망과 가구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들어봤다.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데스커 시그니쳐 스토어'를 찾았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 평일 오후이기도 했지만, 쇼룸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정 팀장은 이곳을 데스커의 '첫번째 쇼룸'으로 소개했다.  2018년 11월 이곳 문을 연 이후 올 3월에는 연남동에 ‘데스커 디자인 스토어’를 열었다. 다음달 23일 송파구에 세 번째 쇼룸을 연다. 내년에는 수도권, 지방 중심으로도 소비자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6년 4월 출범한 데스커는 온라인 채널을 주 판매 채널로 하는 법인 일룸 소속의 사무용 가구 브랜드다.

    정 팀장은 "브랜드 운영을 처음 시작할 때는 스타트업 타겟으로 했었다"라며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고, 자금이 있는 경우 가구보다는 IT라든지 이런 쪽에 투자하게 되지만 사무실을 꾸미고 싶은 니즈가 있다는 것에 착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스타트업 성공의 핵심 요인인 개발자를 영입하는데 '있어빌리티'한 사무실도 중요하다"라며 "그런데 최근에는 기업보다 B2C(소비자 대상 판매) 고객들이 더 사랑해주셔서, 타겟층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있어빌리티‘는 있어 보인다’는 표현과 능력이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 ‘ability’를 합쳐 만든 신조어로 자신을 잘 포장하는 하는 능력을 뜻한다.
  • ▲ ⓒ정상윤 기자
    ▲ ⓒ정상윤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원격 근무 등 근무형태가 변화하고 실제 가구업체들의 홈오피스 관련 판매 상승으로 이어졌다. 데스커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판매가 상승했다.  

    국내에서 코로나가 극심했던 올 2월말~4월 데스커 홈오피스 제품(책상, 책장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40% 성장했고, 직전 3개월 대비해서는 약 25% 성장했다.

    정 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비구조나 산업구조가 굉장히 많이 변하고 있다"라며 "소비구조는 대면이 줄고 비대면이 늘었고, 산업구조 측면에서는 재택, 원격 근무 등 새로운 근무 형태가 대두되면서 홈오피스 시장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기업들이 새로운 근무형태를 실험적으로 도입한 이후 기업 운영이나 조직관리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학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가 사라져도 (재택근무 등이) 잠깐의 트렌드가 아닌 새로운 근무형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홈 오피스 시장은 꾸준히 상승한다"며 "새로운 일하는 방식은 '스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스커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할 당시 원격근무,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정 팀장 역시 재택근무를 경험했고, '홈오피스'를 구비했다. 그는 홈오피스 공간을 꾸밀 때 '일하는 공간으로의 분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 ▲ 정보은 퍼시스그룹 데스커사업부 총괄팀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데스커 시그니처스토어에서 뉴데일리경제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정보은 퍼시스그룹 데스커사업부 총괄팀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데스커 시그니처스토어에서 뉴데일리경제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정 팀장은 "'여기가 나의 일하는 공간이야'라고 하는 영역을 구분해줄 수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안에서는 아이들의 방해로부터 벗어나 일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애로사항인데, 별도의 방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어느 한편에 '여긴 내 (일하는) 공간이지'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데스커는 트렌드에 발맞춰 온라인 중심의 세일즈를 강화하고 홈오피스 시장 선점을 위해 '몰입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 팀장은 데스커가 어떤 브랜드로 성장하고, 고객들에게 인식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데스커가 그냥 여러 가구 회사 중 '디자인을 심플하게 만드는 회사지'보다는 젊고 도전하는 브랜드, 여러 산업군의 '스타터'에게 영감을 주는 브랜드라는 이야기가 듣고 싶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데스커와 함께 '도전, '열정', '성장', '가능성' 같은 단어를 떠올렸으면 한다. 정 팀장이 꿈꾸는 데스커는 단순한 책상을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상 이상의 것, 책상 위에서 벌어지는 열정, 도전, 성장, 가능성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브랜드다. 정 팀장은 "업무 환경 구축과 더불어 영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