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서 취임 100일 기념 포부"연말부터 시장 점유율 소폭 상승" 반등 예고한국 투자 지속… 글로벌 인재 허브 만들 것
  • ▲ 김은지 BAT코리아 사장이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BAT코리아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00일을 기념해 포부를 밝혔다.ⓒ뉴데일리 권창회 기자
    ▲ 김은지 BAT코리아 사장이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BAT코리아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00일을 기념해 포부를 밝혔다.ⓒ뉴데일리 권창회 기자
    “지난 연말부터 시장 점유율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일반 궐련 제품과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글로벌 본사에서도 한국·일본 시장을 중요국가로 보는 만큼, 한국 소비자에 맞춘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

    김은지 BAT코리아 사장이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BAT코리아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담배업계의 유리천장을 깬 김은지 대표의 취임 100일 기념이기도 하다.

    올해 7월 선임된 김은지 사장은 국내 담배업계 사상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6년간 BAT코리아에 재직하며 던힐 브랜드 담당, 국내 영업 총괄, 사업 개발 담당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사장 선임 직전에는 BAT 인도네시아의 브랜드 총괄로 재직했다. 

    김 사장이 매출 부진 등으로 유독 사장 교체가 잦은 BAT코리아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김 사장 역시 이를 의식한 듯 연구 결과 발표에 앞서 “BAT코리아의 실적이 지난 몇 년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019년 말 11.97%였던 담배 시장 점유율이 이달 현재 12.19%로 성장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시장 점유율 역시 같은 기간 5.15%에서 6.44%로 성장을 이뤘다. 올해 초에 출시한 ‘글로 프로’의 소비자 반응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BAT그룹은 올 초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우면서도 덜 위험한 제품 선택의 폭을 확대, 사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감하는 새로운 기업목표 ‘더 나은 내일(A BETTER TOMORROW)’을 발표했다. 

    그룹 비전의 일환으로 BAT코리아는 ▲최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 ▲디지털 역량 강화 ▲인재 육성 ▲ESG 가치 실현 등의 중·장기적 경영 목표를 제기했다.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림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 ▲ BAT그룹은 올 초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우면서도 덜 위험한 제품 선택의 폭을 확대, 사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감하는 새로운 기업목표 ‘더 나은 내일(A BETTER TOMORROW)’을 발표했다. ⓒBAT코리아
    ▲ BAT그룹은 올 초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우면서도 덜 위험한 제품 선택의 폭을 확대, 사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경감하는 새로운 기업목표 ‘더 나은 내일(A BETTER TOMORROW)’을 발표했다. ⓒBAT코리아
    또 전체 담배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 담배 시장 공략을 이어가면서도 비연소 제품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이커머스를 통한 신시장 개척에도 힘을 쓰겠다는 계획을 함께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전력함과 함께 탄소 배출을 제로화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실현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더 나가아 김 사장은 앞으로 지역 사회에 미치는 환경적·사회적 영향에 초점을 맞춰 경영을 이끌어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사천 공장은 올해 연간 수출 4억 달러(약 4528억원)를 달성할 예정이다. 신뢰에 기반한 안정적인 노사 관계와 품질 개선에 노력한 모든 임직원의 노력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BAT그룹의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BAT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와 일반 연초 담배 사용 3개월 후 유해 성분 수치를 분석한 결과, 글로의 에어로졸(aerosol, 증기) 유해 성분 수치가 연초 담배 대비 9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머피 BAT 위해저감 제품연구 총괄 박사는 “일반 연초 담배에서 글로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는 3개월 만에 담배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이 현격히 감소했다”며 “측정된 다수의 유해성분을 분석했더니 글로로 전환한 시험 참가 그룹의 유해물질 노출 저감도는 흡연을 완전히 중단한 금연 그룹과 유사했다”고 주장했다.

    BAT코리아는 이 같은 연구 결과가 궐련형 전자담배로의 전환이 흡연자의 유해 성분 노출을 저감시키고,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병률을 잠재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 최종 분석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