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출하량 늘며 가격 내리는 중굴·고춧가루 올라… 정부 "공급 확대"
  • ▲ 김장.ⓒ연합뉴스
    ▲ 김장.ⓒ연합뉴스
    올해 김장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30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5일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김장재료 13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배추 20포기 기준 김장재료 구매비용이 30만9000원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가격대가 높았던 3주전(10월14일)과 비교하면 가격이 23.3% 떨어졌다.

    출하기를 맞아 배추(20포기)는 52%, 무(10개)는 28%가 각각 내렸다. 반면 출하량이 많지 않은 김장용 굴(2㎏)과 작황이 부진한 고춧가루(1.86㎏)는 각각 8.7%와 6% 올랐다. 새우젓(1㎏)은 1.9% 내렸고 굵은소금(8㎏)은 0.7% 올랐다.

    김장비용은 2018년 27만원, 지난해 30만원쯤으로 조사됐다. 유명근 aT 유통정보부 부장은 "올해는 배추, 무가 지난해보다 낮고 고춧가루와 마늘, 양파 등 양념류는 올랐다"며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는 약간 높은 상태지만, 점차 가격이 내리는 중이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T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비축용 말린 고추를 집중 출하하고 있다. 김장이 몰리는 12월까지 배추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노지채소의 가격하락과 정부의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으로 올해 김장비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인다"며 "김장채소 소비촉진을 위한 특판행사를 잘 활용하면 알뜰한 김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aT는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매주 한편씩 자체 블로그에 김치명인과 유명 요리사가 알려주는 '김장김치 맛있고 쉽게 담그는 비법' 영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 ▲ 배추.ⓒaT
    ▲ 배추.ⓒ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