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출신 김병호‧신상훈‧민병덕‧이대훈 격돌官 김광수‧이정환 '현직 프리미엄', 政 민병두 김태영 후보제외, 다음주 회동때 최종 후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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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롱리스트)이 7명으로 좁혀졌다. 민간 4명, 관료 2명, 정치권 출신 1명으로 차기 회장은 다음 주 중 결정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이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소재 호텔에서 만나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를 열고 7명의 롱리스트(잠정 후보군)를 확정했다.

    연합회 이사진은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신한ㆍKB국민ㆍ하나ㆍ우리ㆍNH농협ㆍKDB산업ㆍIBK기업ㆍSC제일ㆍ한국씨티ㆍ경남 등 10개 은행장들이다.

    롱리스트에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포함됐다.

    은행연합회 이사진은 다음주 초 최종 회의를 열고 별도의 숏리스트 작성 없이 단수의 최종 후보자를 바로 선출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는 그동안 차기회장 단독후보를 확정해 최종 22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에 올려 투표로 회장을 정해왔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본인의 연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임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으로 하며 롱리스트에서 뺐다"며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고 굉장히 부담스러웠고 한편으로는 굉장히 감사했으나 제 소임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후보 추천을 앞두고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관료 출신 인사들이 잇달아 협회장직을 고사하면서 이번 협회장 후보로는 은행장 출신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역대 은행연합회장 리스트를 보면 12명 가운데 8명이 기획재정부나 한국은행 출신으로 관 출신 의존도가 높다.

    이번 롱리스트에 포함된 7명 가운데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 행장 등 총 4명이 민간 출신 후보다.

    관료 출신으로 분류되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과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현직 프리미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