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국내외 스튜디오와 파트너십 체결… 인지도 높아져 가치 상승유럽, 남미 MAU도 빠른 성장… 성공 배경은 현지 창작자 발굴·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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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시장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미국에서 지식재산(IP) 영상화 사업을 연이어 진행하는 동시에, 유럽·남미 시장에서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웹툰 IP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 작품 영상화를 확대하기 위해 3개의 국내외 영상 제작 스튜디오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에 참여하는 '버티고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링'을 비롯해 '인베이전', '레고무비' 등 다수의 인기 할리우드 영화를 제작한 미국의 영화·TV 콘텐츠 제작사다.

    '루스터 티스 스튜디오스'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잘 알려진 곳으로 액션 시리즈물을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 하연주 대표가 이끄는 '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도 파트너십을 맺어 미국에서 방영될 SF TV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기업 '크런치롤'과 '신의 탑', '갓 오브 하이스쿨', '노블레스'를 성공적으로 애니메이션화해 호평을 받는 등 한국 웹툰과 IP의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현지 작품 '로어올림푸스'는 현재 '짐 핸슨 컴퍼니'와 애니메이션 제작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성장세가 가속화되는 이유는 웹툰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웹툰 IP가 원천콘텐츠로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미국 시장에 처음 도전한 네이버웹툰은 서비스 출시 5년만인 작년에는 월간 순 사용자(MAU) 1000만을 확보했으며 iOS 16~24세 인기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웹툰 IP의 사업 전용 플랫폼인 '웹툰 스튜디오'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유럽과 남미에서도 3분기 MAU가 550만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웹툰이란 콘텐츠가 전무하던 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돼 얻은 유의미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이는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 덕분이다. 한국의 도전만화와 베스트도전 서비스를 모델로 하는 캔버스는 현지 작품을 발굴하고 작가를 양성해 정식 데뷔시키고 있다. 최근 네이버 스페인어 서비스의 캔버스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작가 수는 1만명을 기록했다.

    각국 현황에 맞는 공모전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된 프랑스어 서비스 공모전에는 1200여개의 작품이 응모됐고, 7월부터 3개월 동안 진행된 스페인어 서비스 공모전에는 4000개에 육박하는 작품들이 몰렸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사업 리더는 "할리우드의 대형 플레이어들과 협업도 앞두고 있어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