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범 네이버 검색 사내기업 책임 리더, '데뷰 2020' 키노트 참석지난 20여년 2차례 日 진출 모두 실패… 기술향상으로 성공 자신
  • 네이버가 일본 검색 서비스 진출에 재도전한다. 이번에는 야후재팬과 협력하고 기술력도 향상된 만큼,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상범 네이버 검색 사내기업(Search CIC) 책임 리더는 25일 네이버가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0' 키노트에서 일본 진출에 관해 "이번에는 꼭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10여년 동안 일본 검색 서비스 시장에 두 차례 진출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일본에 검색 사업을 전담할 법인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지만 야후재팬에 밀려 2005년 8월 서비스와 법인 모두 문을 닫았다.

    2006년 검색업체 '첫눈'을 인수하면서 재기를 모색한 네이버는 2007년에 다시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2013년 말에 두 번째로 서비스를 철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 진출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라인의 인프라와 야후재팬과의 협력으로 이번 세번째 일본 진출은 꼭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다.

    김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과거에 이미 두 번이나 일본에서 검색 서비스를 하려다 실패했다. 경험도, 기반도 없어 어려웠다"며 "검색 서비스를 포기하려던 찰나 라인 메신저를 만들었고 지금은 라인이 일본 국민 메신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내 라인의 MAU는 8400만명으로 압도적 1위 사업자"라며 "과거와 달리 엔지니어도 8배 늘었고, 권위있는 학술대회 논문을 여러건 발표할 만큼, 기술수준도 크게 성장했다. 유럽의 네이버랩스 연구소와도 중장기 연구를 진행 중이라 지난번 도전보다 몇 배나 파워가 세진만큼 꼭 성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