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실시간 시세서비스 전면 무료화…삼성증권, 시간외 거래 서비스 시간 확대NH투자증권, 나이트홈 서비스 오픈…하나금투, 뉴지랭크US로 고도화된 투자정보 제공"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는 만큼 서비스 니즈 다양해져…추가 확대 위해 고민 깊어"
  •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분야가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고객 확보하기 위한 증권사 서비스 역시 날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불면서 증권사 해외주식 잔고는 급증하고 있다. 키움증권 해외주식 부문 3분기 누적 약정금액은 3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60% 늘었다. 미래에셋대우 해외주식잔고는 3분기 14조3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2조9000억원 늘었다.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감소한데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커지면서 국내외 증시 호황에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는 또 한 번 불붙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주식 부문이 국내 주식에 버금가는 공고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타 증권사들의 경우 이벤트를 통해 조건부 무료 제공하는 실시간 시세 서비스를 이달부터 아예 무료화했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나스닥 베이직'을 도입해 미국 전 주식 종목의 실시간 호가, 주문량, 체결가 등의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나스닥 베이직은 미국에 상장된 약 9000 종목에 대해 나스닥 산하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정보를 기준으로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제공하는 패키지다.

    기존 미국 주식 시세는 15분 지연된 정보가 기본 제공되고, 증권사별로 매월 최소 1500원~1만원을 지불하거나, 이벤트를 통해 전월 거래 실적이 있을 경우 한해 실시간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규거래 시간 외 주식거래 서비스 시간도 확대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자의 경우 프리·에프터마켓 서비스 시간에 따라 거래 증권사를 옮기기도 한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 주식 프리마켓 거래 시작 시간을 기존 대비 2시간 빠른 오후 8시로 대폭 앞당겨 제공하고 있다. 확대 제공하는 프리마켓 시간은 업계에서 가장 긴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해외주식 거래 고객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나이트홈 서비스를 오픈했다. NH투자증권 고객이 매일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MTS에 접속하면 해외주식을 보다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나이트 홈 모드로 자동 변경된다.

    나이트 홈에서는 미국 S&P500, 나스닥 종합 지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조회하고 있는 국가별 종목 실시간 순위는 물론 다양한 종목 순위 정보를 볼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MTS에 미국주식 퀀트 분석 및 종목 추천 서비스인 뉴지랭크US를 이달 중순 오픈했다. 해외 주식투자 열풍에 발맞춰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해 투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뉴지랭크US를 증권사 최초로 MTS에 론칭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약 9000여 종목을 매일 상대평가해 퀀트 보고서를 제공하며, 각 테마별 주도주를 보여주는 랭킹 서비스 및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종목 추천을 해주는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지원한다. 

    유안타증권은 기존 미국 증시에 한해 운영하던 알고리즘 기반 종목추천 서비스 '로이터 티레이더'를 아시아증시까지 확대한 '팬아시아 로이터 티레이더'를 최근 출시했다. 

    지난 5월 출시된 로이터 티레이더는 글로벌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가 제공하는 퀀트 스코어에 티레이더의 자체 알고리즘 매매타이밍 신호를 결합한 화면으로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제휴를 통해 탄생한 서비스다. 아시아 버전인 팬아시아 로이터 티레이더 오픈으로 기존 미국시장을 포함해 대만, 베트남 및 중국까지 아시아 3개 국가로 확대해 총 4개 국가 10개 시장까지 서비스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거래 수수료 경쟁은 이미 무의미할정도로 대다수 증권사들이 최소 수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그 수준도 날로 진보하면서 서비스 니즈 역시 다양해졌다. 타사가 하는 서비스는 물론 추가적인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