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집계, 경북 경산 음악대학 신규 집단감염 25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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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가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과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망 가동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의 댄스·에어로빅 학원과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89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에는 강서구의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21명이 포함됐다. 이 집단감염은 취약계층 집합지인 요양병원으로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용인시의 키즈카페를 중심으로 발생한 감염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3명 더 늘어 총 89명이 됐다.

    인천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더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53명으로 늘었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음악대학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발병 사례가 나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지인, 음악대학, 고등학교 등으로 추가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며 현재까지 총 25명이 감염돼 치료받고 있다.

    충북 제천시의 김장 모임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15명 더 늘어 총 55명이 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충북 34명, 강원 14명, 인천 5명, 대전 2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김장 모임에서 감염이 발생한 이후 확진자 일가족이 방문한 식당, 유치원, 학교 등으로 전파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청주시의 한 당구장 선후배 모임 사례에서도 2명이 더 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부산에서는 연제구에 소재한 종교시설에서 지난 26일 이후 현재까지 총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및 울산 장구 강습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4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총 148명을 기록했다.

    경남 진주시의 단체 연수와 관련해서도 6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72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단란주점 관련 사례 역시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다.

    ◆ 1주간 일평균 400명 넘어… 50대 이하 확진자 증가세

    방대본은 최근 4주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계속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최근 1주간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00.1명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8∼9월 유행에 비해 11월에는 50대 이하 젊은 층 확진자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5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은 9월에는 58.9%였지만 11월에는 74.6%를 차지한다”고 우려했다.

    최근 1주간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9명이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9명, 70대 7명, 60대 2명, 50대 1명 등으로 고령층이 많았으며, 평소 지병을 앓았던 환자는 16명(84.2%)이었다.

    권역별 상황을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기준 이상을 충족한 곳도 많다고 방대본은 분석했다.

    최근 1주(11.24∼11.30) 하루 평균 확진자를 보면 수도권 293.6명, 경남권 47.6명, 충청권 35.1명, 호남권 34.9명, 강원 19.0명 등이다. 수도권의 경우, 1.5단계 기준(100명 이상)은 물론, 2단계(1.5단계 기준 2배 이상 증가 등) 기준도 넘어섰다.